
이날 김용건은 김혜자 신발을 직접 신겨주고 차에 태워주며 손님맞이 준비를 도왔다. 김혜자가 기다리는 손님은 바로 '전원일기'에서 부부 호흡을 펼쳤던 최불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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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은 "이 논밭을 거닐며 많은 생각을 했다. '전원일기' 첫 캐스팅이 되고 논밭에 나와서 농사를 못 지어봤다. 정서를 느껴보고자 여기 나와 논밭을 봤었다. 그때 화가 고 장욱진 선생이 50년도에 그린 '자화상'이 있었다. 그걸 보고 나와 닮았다고 느꼈다. 한국인의 정서를 품고 낭만적인 미래를 바라보는 공통점이 있더라. 그런 사진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시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최불암은 식구들 먹일 수박 한 통을 샀다. 슈퍼 한쪽에 앉은 최불암은 "22년간 살을 부대끼며 가족으로 살았는데, '전원일기'가 끝나고 벌써 21년이라는 지났는데도 자꾸 낯설어지는 건 무슨 이유일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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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혜자는 최불암과 만남을 앞두고 "한참 오래됐을 거다. 난 나가지 않아서 누구와 연락하지 않고 혼자 논다. 보면 반가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윽고 김혜자와 최불암이 재회했고 두 사람은 오랜만 만남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불암은 "'유퀴즈'도 봤고 근황은 안다. CF도 했더라"며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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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은 "수술한 것 때문에 용케 나왔다고 생각했다. 나와줘서 고맙다고 생각했다"고 건강을 걱정했다. "21년만이라 서먹하지 않냐"는 물음에 김혜자는 "하나도 안 서먹서먹하다. 눈물 날 뻔했다. 너무 반가워서"라고 말했다.
최불암은 "우리는 일생 친구다"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연기자가 이렇게 젊을 때부터 부부 역할을 쭉 하는 사람도 없을 거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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