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욱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현욱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현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에서 호흡을 맞춘 서현에 대해 언급했다.

19일 오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남길, 서현, 유재명, 이현욱, 이호정, 김도윤, 이재균, 차엽, 차청화, 황준혁 감독이 참석했다.

'도적: 칼의 소리'는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 남의 것을 빼앗는 도적(盜賊)이 아닌 '칼의 소리'를 뜻하는 도적(刀嚁)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 '블랙독',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38사 기동대', '스무살' 등을 연출한 황준혁 감독이 거친 시대에서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도적단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극 중 이현욱은 이광일을 연기한다. 이광일은 조선 출신 대일본제국 19사단 보병 37연대 소좌다.

이날 이현욱은 서현에 대해 "작품 할 때마다 선배님들 뵈면 TV에서 많이 봤기 때문에 TV 보는 것 같았다. 저희 도적들 행색이 깨끗하지 않지 않나. 상대적으로 빛났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서현은 "영광이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현욱은 자신이 연기한 이광일에 대해 "이윤(김남길 역)이라는 인물이 한 때 자신의 노비였다. 그러다가 면천해주고 친구 사이로 지내다가 떠나서 배신감 느끼고 대립한다. 남희신(을 사랑하게 되면서 두 사람과 지독하게 얽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 시대 맞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적인 생존하기 위한, 물론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안 좋은 사람이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했었고. 촬영 장에서 뱀눈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외로웠다"라고 털어놓았다.

황준혁 감독은 "현장에서 이현욱 배우가 힘들었을 거다. 평소 성격은 그렇지 않는데, 악인 하느라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광일 역할 자체가 기본적으로 조선사람인데 일본군을 따르는 사람이다. 본인이 성공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커지면 커질수록 악인으로서 카리스마가 발휘된다. 조선인으로서 피를 지울 수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괴로움을 느끼는 이율 배반적인 인물이다. 양단을 왔다 갔다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역할이 있는 캐릭터다. 굉장히 매력적인 눈빛으로 표현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적: 칼의 소리'는 오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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