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해설위원 이영표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오는 19일 시작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경기부터 현장에 나선다. 축구는 대회 본격 개막일인 9월 23일 이전에 이미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해, 일찌감치 아시안게임 응원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층 더 진화한 이영표 해설위원의 중계에도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이미 완벽한 해설로 정평이 나 있지만, 더욱 절치부심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또 어떤 해설이 탄생할지를 이영표 해설위원에게 직접 들었다.
이영표 위원은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 해설에서 무엇보다 ‘뜨거운 공감’과 ‘객관적 시선’의 균형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계석에 앉아서 경기를 뛰는 선수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저기서 같이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 정말 쉽지 않은 경기를 치러내는 모습을 보면 ‘선수가 아니라 해설위원이길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선수들의 마음이 저에게까지 여실히 전해져오는 것 같아서 그렇다”는 그는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국가대표 출신으로서 직접 뛰는 우리 선수들에게 ‘공감’하면서 동시에 경기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는 일이 아직도 쉽지 않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해설가로서의 공백 기간에도 종종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는 이영표 위원은 “그런 생각들이 저를 다시 중계석으로 이끌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해’라는 마음으로 해설하기보다는, 선수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도 경기 자체를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전달하는 일에 소홀하지 않도록 ‘균형 있는 해설’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남자축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쿠웨이트, 태국, 바레인과 E조에 속해 조별리그 경기를 펼친다. 첫 상대는 9월 19일 맞붙는 쿠웨이트로, 이날 경기는 저녁 7시50분 KBS 2TV에서 생중계된다. 1TV, 2TV 모두에서 아시안게임을 중계하는 KBS는 국내 방송사 중 가장 많은 종목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차별화되고 생동감 넘치는 중계로 시청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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