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일' 기자 간담회
오는 10월 3일 개봉
영화 '30일' 기자 간담회. /사진=조준원 기자
영화 '30일' 기자 간담회. /사진=조준원 기자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로코의 정석인 영화 '30일'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호흡과 케미들로 재미를 더했다. 동반기억상실증이라는 소재를 통해 기억을 잃기 전과 이후의 대비된 상황을 통해 클리셰를 깨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하늘과 정소민의 귀엽고 유쾌한 모습으로 '30일'은 새로운 장르적 재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의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감독 남대중, 배우 강하늘, 정소민, 조민수, 김선영, 윤경호, 송해나, 엄지윤, 황세인이 참석했다.

영화 '30일'은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에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감독 남대중. /사진=조준원 기자
감독 남대중. /사진=조준원 기자
'30일'을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남대중 감독은 "올해 2월에 크랭크 업을 하고, 순조롭게 후반작업을 하고 개봉하게 되어서 영광스럽다 . 후반 작업하면서 영화를 500번 정도 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코믹 장르를 하는 만큼 캐릭터 구성에 신경을 썼다는 남대중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기본적으로 특정 배우가 코미디를 담당하거나 개인기를 하는 것은 지양하려고 했다. 소재가 동반기억상실이다보니, 상황 안에서 벌어지는 코미디를 중점적으로 연출하려고 했다. 배우분들의 연출도 한데 어우러진 상황 속의 코미디를 그리려고 했다. 각자의 캐릭터가 존재감을 뽐내면서 해주셔서 배우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남대중 감독은 클리셰를 깨는 시도를 하면서 재미를 더했다. 이에 남대중 감독은 "오글거리는 싫어하는 성향이 있긴 하지만, 클리셰를 깨야 한다는 깊은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극 중에서 클리셰가 비틀어지는 부분들이 현실 연애와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현실에 가까운 코미디를 하자는 시도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연극 플롯처럼 서사를 구성한 '30일'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해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다. 연극이나 숏폼 같은 상황적인 코미디를 같이 어우르는 연출을 의도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배우 강하늘.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강하늘.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강하늘은 자칭 '인텔리전스'와 '핸섬'을 타고난 변호사 '정열' 역을 맡았다.

'30일' 시나리오를 봤던 상황과 완성된 영화를 본 이후 어땠느냐는 질문에 강하늘은 "아직 전체를 보지는 못했다. 같이 보시는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라며 "읽었던 대본 중에 나를 웃음 짓게 만든 대본이었다.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촬영했다. 현장에서 더 재밌었고, 편집은 현장보다 더 재밌더라. 대본보다 잘 나온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영화를 찍고 평소에 가진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묻자 "기존에 가진 결혼에 대한 생각을 명확하게 가진 것은 없었다. 변했다기보다는 이런 삶도 있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동반기억상실증부터 풋풋한 로맨스까지 정소민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 강하늘은 "그 감정이 대본에 정확하게 나와 있어서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했다. 사실 기억을 잃어본 적이 아직은 없다. 그 감정은 잘 모르지만, 영화 시작부터 익숙한 관계로 나오다 보니 둘의 처음은 어땠을까를 생각하며 연기를 했다. 그러다 보니 기억을 잃기 전과 이후가 대비가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배우 정소민.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정소민.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정소민은 본업에 충실하고 매사 똑 부러지는 당당한 성격의 영화 PD '홍나라'로 분했다.

극 중에서 사랑스러운 똘기를 지닌 '나라' 캐릭터를 연기한 정소민은 연기를 하면서 느낀 점을 밝혔다. 정소민은 "우선 너무 재밌었다. 평소에 조심스럽기도 하고 필터링이 많은 성격이다 . 나라가 거침없는 성격이라서 나도 모르게 카타르시스를 느낀 것 같다"라고 말했다.

'30일' 시나리오를 봤던 상황과 완성된 영화를 본 이후 어땠느냐는 질문에 정소민은 "워낙 감독님 특유의 위트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대본을 한번도 안 끊고 술술 읽었다. 현장에서는 더 좋은 아이디어가 모여서 좀 더 재밌는 장면이 만들어졌다. 후시 녹음하면서 장면들을 맛보기로만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를 찍고 평소에 가진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묻자 "결혼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역시 사람은 다 다르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구나를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응원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30일'에서 애정하는 장면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찍은 신이라서 너무 애정이 간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 신이 기억을 잃고 난 이후에 깨어나는 신이다"라고 답했다.

동반기억상실증부터 풋풋한 로맨스까지 강하늘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 정소민은 "기억을 잃은 것에도 정도가 있지 않나. 어느 정도가 적합하지라는 생각하다가 대본에서 답을 찾았다. 기억을 잃은 후에 나라의 대사에서 말투나 행동은 그대로인데, 사건에 대한 기억만 없어진 것이라서 이 정도로 하면 되겠다는 힌트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배우 조민수.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조민수.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조민수는 ‘나라’의 엄마 ‘보배’로 분해 인생 첫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30일'을 통해서 코믹 연기를 도전한 소감에 관해 조민수는 "코로나 겪으면서 영화 시작이 죽지 않았나. 스크린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30일' 대본을 받으며 웃고 싶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했다. 코믹 영화가 안 웃으면 그게 무슨 코믹 영화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누적된 캐릭터 이미지를 '30일'에서 가져갈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너무 궁금했다. 재밌었지만 아직도 코믹을 잘 모르겠다. 감독님과 충분히 많이 이야기했다. 현장에 강하늘이라는 선생님이 있었다. 현장에서 얼마나 째려봤는지 모른다. '정말 잘하더라' 강하늘 배우한테 배운 것이 정말 많다. 누적되어서 해 온 것이 많지 않나. 오죽하면 '선생님 오셨어요'라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우 김선영.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김선영.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김선영은 ‘정열’의 엄마 ‘숙정’ 역을 맡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나리오와 제작된 영화를 보며 다른 점이 있느냐고 묻자 "시나리오 보고 훨씬 재밌다. 영화가 속도감도 훨씬 빠르고 연기가 더해지니 너무 재밌더라. 제 연기를 빼고 빵빵 터지면서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30일' 촬영장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느냐고 묻자 "강하늘과 정소민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놀랐다. 아직 은퇴작까지는 아닌 것 같다. 우리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이야기했다.
배우 윤경호.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윤경호.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윤경호는 ‘정열’의 절친한 형 ‘기배’ 역으로 기억을 잃은 ‘정열’에게 회상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존재로 맹활약했다.

'30일'을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본 소감에 관해 윤경호는 "객관적이기는 힘들겠지만, 너무 재밌었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떠올랐다. 극장을 나왔을 때, 어떻게 살지 궁금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나온 부분만 스스로 쑥스러웠다. 다른 분들 나오면 유쾌하게 봤다. 전작들을 너무 좋아한다. 천진난만하고 엉뚱한 발상들이 좋다. 실제로 촬영하면서 너무 재밌는 분이라서 아이디어도 많이 얻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인상 깊은 장면이 있느냐고 묻자 "강하늘 배우의 짐 캐리를 버금가는 표정 연기가 압권이었다"라고 전했다.
배우 송해나.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송해나.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송해나와 엄지윤은 각각 애옥과 영지를 맡아 '나라'의 든든한 친구로 등장한다.

스크린 첫 데뷔를 한 송해나는 "제 얼굴은 스크린에서 보는 게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너무 즐겁게 봤다. 그 당시에 웃겼던 상황이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30일' 현장에 관해서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놀랐다. 영화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밝음이 같이 묻힐 수 있었다. 딱히 뭘 해보자는 느낌보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충분히 즐거웠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우 엄지윤.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엄지윤. /사진=조준원 기자
'30일'로 스크린 데뷔를 한 엄지윤은 "못 보겠더라. 너무 크게 나와서 어색한 감이 있었다. 저 나오는 부분 빼고는 다 재밌게 봤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줘야 하는 작품이다 보니 영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본을 봤을 때도 재밌었는데 연기와 쓰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대본에서 재밌던 부분이 연기로 잘 산 것 같다. 롱폼 코미디에 대해서 지루해하면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재밌더라"라고 밝혔다.
배우 황세인.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황세인.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황세인은 '나라'의 동생 나미 역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30일'을 본 소감에 관해 황세인은 "스크린에 얼굴이 나오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현장에서도 재밌던 장면들이 스크린에 고스란히 나와서 신기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디션을 볼 때, 너무 하고 싶었다. 현장에 가보니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셨다. 그래서 현장에서 더 재밌는 장면들이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30일'은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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