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 / 사진제공=아메바컬쳐
쏠 / 사진제공=아메바컬쳐
가수 쏠이 MBC '놀면 뭐하니'의 WSG워너비 활동을 통해 가수로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18일 서울 논현동의 아메바컬쳐 사옥에서 가수 쏠을 만났다. 쏠은 이날 오후 6시 각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리메이크 앨범이자 새 EP 'A Love Supreme(어 러브 슈프림)'을 발매한다. 약 5개월 만의 컴백이다.

쏠은 '놀면 뭐하니'를 통해 프로젝트 그룹 WSG워너비 멤버로 활동했다. 쏠은 "그 전에는 내가 만들고 하고 싶은 노래니까 해왔다면, WSG워너비 이후에는 대중들이 원하는 음악이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됐다. 그 방송을 하기 전에는 그걸 하는 게 무서웠다. 그 방송을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음악적으로 어떻게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프로그램을 보며 저를 알게 된 사람들도 많지 않나. 댓글 같은 걸 보면서 사람들이 나의 어떤 부분을 좋아해주는지 알게 됐다. 그 전에는 자신감도 없고 내 목소리를 싫어했다. '놀면 뭐하니'는 오직 노래만으로 뽑힌 게 아닌가. '아, 사람들이 나의 이런 부분을 좋아하구나'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예전엔 목소리가 좋다는 칭찬에 예의상하는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놀면 뭐하니'를 하고 확실하게 자신감을 얻었다"며 긍정적 에너지를 전했다.

자신감이 없었던 이유를 묻자 "처음 보컬을 배울 때 스타르타식 교육을 받은 영향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노래를 하고 영상을 찍어 단점을 짚어내는 걸 반복적으로 했다. 어렸을 때부터 '나 왜 이렇게 부르지?' 안 좋은 점을 더 찾아내려고 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그런 생각에서 빠져나오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A Love Supreme'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아날로그 감성의 곡들을 쏠만의 내추럴하고 빈티지한 스타일로 새롭게 재해석한 리메이크곡들로 채운 앨범이다. 쏠의 음악 취향과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며, 설렘, 애증, 이별 등 각양각색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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