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밥, 장사의 신, 상해기./ 각 SNS 제공
히밥, 장사의 신, 상해기./ 각 SNS 제공
대형 유튜버들의 직원 월급이 화제다. 먹방 유튜버인 히밥의 억 소리 나는 연 매출과 직원 월급이 공개된 가운데,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 제공과 월급을 주는 다른 유튜버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히밥은 누적 조회수만 약 6억뷰, 153만 구독자를 자랑한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에는 히밥이 역대 최연소 MZ보스로 등장했다. 이날 그는 직원들과 회의 중 한 직원이 실수하자 "왜 이렇게 버벅거리냐. 준비 안 한거냐" 등의 날 선 말을 서슴없이 뱉으며 '보스'의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회의에서 히밥 채널의 매출이 공개됐다. 누적 매출은 24억 원이며 올해 목표 누적 매출은 30억원이라고 전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수입원을 차지하는 것은 PPL이었다. 히밥은 "광고 금액 한 건 당 국산 중형차 한 대 값"이라고 밝혔다.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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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히밥은 직접 직원들에게 월급을 이체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이 급여를 묻자 임원들은 "세전 120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히밥은 "임원진들과는 회사 초창기부터 함께 해와서 많이 드리고 있다"며 "신입사원들도 어느 정도 이상 드리고 있다. PD라인 신입 초봉은 500만원 이상"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2021년 통계청이 발표한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333만원이다. 대기업은 563만원, 비영리기업은 335만원, 중소기업은 266만원이다.

대기업 부럽지 않은 월급을 주는 유튜버는 또 있다. 유튜브계의 백종원으로 유명한 '장사의 신' 은현장은 자본금 3000만원으로 200억 가치의 치킨브랜드를 만들었으며 최근에는 '장사의 신' 채널을 통해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컨설팅해주고 있다.
./유튜브 '장사의 신' 제공
./유튜브 '장사의 신' 제공
./유튜브 '장사의 신' 제공
./유튜브 '장사의 신' 제공
지난 7월 JTBC 짠당포에 출연한 유튜버 '장사의 신'은 PD 월급이 "1억 5천만원"이라고 밝혔다. MC들은 "연봉이 아니라, 한 달 월급이 그 정도냐"라고 놀라워했다. 은현장은 "매달 그렇게 주는건 아니다. '잘되면 너 다 줄게'라고 2년 전에 약속했다. 그걸 계속 지키고 있는 것 뿐이다. 수익에 따라 7천만원에서 1억 5천 왔다 갔다 한다. 그렇게 주고 나면, 사실 저는 큰 수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MC 홍진영이 "왜 '장사의 신' 자기 수익은 왜 안 가져가냐. 돈이 많으니까"라고 질문하자 당당하게 "네. 저는 돈이 많으니까"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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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상해기 (권상혁)의 직원들 월급도 만만치 않다. 상해기는 많은 양의 먹방을 선보이면서도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는 것으로 주목받은 유튜버다. 그 역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에 출연해 월수입은 "외제차? 포르X 정도다. 약 1억 5천만원 정도"라고 전했다.

상해기는 스스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애사심을 생기게 유도하는, MW를 대표하는 보스"라고 소개했다. 그의 말과 달리 방송에서는 직원들에게 지적하고 호통만 치는 모습만 계속 등장했다. 그러면서 이사급 직원에게 "영상 올라가는 날은 (연차) 피해주셨으면 좋겠다. 특히나 급여도 많이 받아 가면서"라고 핀잔을 줬다. 해당 직원의 월급은 약 1억원이었다.

이들 모두 구독자 100만명이 넘는 대형 유튜버다.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유튜브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 배경에는 크리에이터의 역량도 있지만, 콘텐츠를 더 재밌고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PD의 노고도 함께하고 있다. 함께 고생한 직원들에게 두둑한 보수를 챙겨주는 모습으로 한 번 더 팬들의 마음을 얻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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