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시헌, 연준 역 안효섭 인터뷰
시헌, 연준 역 안효섭 인터뷰
![안효섭 /사진제공=넷플릭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BF.34542073.1.jpg)
안효섭은 1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앞서 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역)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 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역)과 친구 인규(강훈 역)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너의 시간 속으로'는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드라마 '나의 나라', '그냥 사랑하는 사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등의 김진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극 중 안효섭은 구연준, 남시헌을 연기했다. 구연준은 1년 전 죽은 준희의 남자친구다. 10년 넘게 한결같이 준희만을 사랑해 왔고, 한시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아 하는 인물이다. 구연준은 공부, 운동, 외모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데다 성격까지 활발한 시헌은 절친 인규가 행복해지는 일이라면 뭐든 해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인규가 짝사랑하는 민주가 사고에서 깨어난 이후 자꾸만 이상하게 눈에 밟히고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이날 안효섭은 '너의 시간 속으로' 공개 소감에 대해 "작년 1년간 찍었다. 작업물이 1년 후에 나오는 스케줄이라 어색했다. 조금 기대는 됐다. '내가 이걸 어떻게 찍었었지?'라는 마음이었다.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다. 넷플릭스에 걸려 있는 제 사진을 보면서 저도 넷플릭스를 애청하는 입장으로서 기분이 색달랐다. 기대감이 컸었다. (촬영 당시) 새록새록 추억들이 생각나고 김진원 감독님, (전)여빈 누나, (강)훈 형이랑 했던 이야기들, 디테일한 신 바이 신이 생각나고 아련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넷플릭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BF.34542099.1.jpg)
이어 "(로운에게) 정중히 부탁했다. 그랬더니 흔쾌히 하겠다고 해줬다. 그래서 촬영하게 됐다. 처음에 사실 어색했다. 평소에 노는 사이인데,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어색하지만 색달랐다. 일단 편했던 건 맞다. 재미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안효섭은 "몇몇 신이 불편했다. 솔직히 힘들었다. 서로 장난으로 화를 많이 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장난을 많이 쳤다. 신기하게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서로 몰입했다. 컷하면 몰입했던 사실에 짜증도 났다. 물론 이 말은 장난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재밌게 촬영했다. 어렸을 때 잠깐 소속사가 같은 적이 있었다. 그때 알게 됐다. 꾸준히 로운이가 연락을 먼저 해줬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까 그렇게 지내고 있다. 힘들 때 만난 친구여서 색다르다"라고 설명했다.
특별 출연 역할에 왜 로운이 생각났을까. 안효섭은 "사랑을 해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이었다. 사랑에 많은 형태가 있지 않나. 친구로서의 사랑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연준이의 신은 8신밖에 안 된다. 짧은 시간 안에 누군가를 좋아해야 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내 친구를 볼까 했다. 그래서 처음에 물어보게 됐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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