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리에이터' 화상 기자간담회
오는 10월 3일 개봉
감독 가렛 에드워즈.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감독 가렛 에드워즈.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크리에이터'의 감독 가렛 에드워즈는 음악감독 한스 짐머와의 협업을 언급했다.

18일 오전, 영화 '크리에이터'(감독 가렛 에드워즈)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감독 가렛 에드워즈가 참석했다.

영화 '크리에이터'는 고도화된 AI들에 의해 핵공격이 시작된 후, 특수부대 요원 ‘조슈아’가 인류를 위협할 무기인 아이 모습의 AI 로봇 ‘알피’를 발견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 AI 블록버스터.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영화 '고질라',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를 연출하며 SF 블록버스터를 제작한 바 있다.

'크리에이터'에서 AI 소재를 선택해서 영화를 제작한 이유에 관해 "시나리오 작업은 2018년부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AI 발전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았다. 시나리오를 짤 때는 은유로서 생각했다.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생각하는 은유로 AI를 설정했다. 당시에 농담처럼 '영화의 배경을 2070년으로 할 거야. 이 영화에 나오는 AI가 다 틀려도 바보처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2023년이 배경이 되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속 등장한 VFX 작업 방식에 대해 "다방면으로 다른 시도를 많이 했다. 보통 이런 영화를 만들 때, 디자인이 다 된 이후에 스튜디오에 입성하는 식이다. 이번에는 반대로 했다. 실제 로케이션을 가서 촬영 이후 편집을 다 마친 상태에서 맨 마지막에 디자인했다. 프레임 안에 아티스트가 그림을 입힌 것이다"라고 비하인드를 설명했다.

음악 감독 한스 짐머와의 작업을 언급한 가렛 에드워즈는 "아이폰에 보면 자주 듣는 음악 25개 중의 14개가 한스 짐머 음악감독의 음악이었다. 보통 작업을 할 때, 편집자들이 한스 짐머 음악을 가지고 편집한다. 한스 짐머의 느낌이 많이 나는 쪽으로 카피하는 경향이 많다. 한스 짐머와 만났을 때, 이 영화만큼은 음악을 듣고 한스 짐머라고 바로 알아차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여러 종교 음악이나 서양의 바흐나 모차르트도 많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관객들에게 '크리에이터'를 통해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영화 작업을 할 때, 어떤 메시지나 의도를 가지면 좋지 않은 영화로 전락한다. 주인공의 딜레마를 가지고 쓰다 보면, 중간에 내 영화의 핵심을 알게 되는 것 같다. '크리에이터'로 전하고픈 메시지라고 한다면, 나와 다른 배경의 사람들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영화 '크리에이터'는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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