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문의 영광'/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문의 영광'요? 전 한 번 보고 싶던데요.", "다른 도전을 할 바에 차라리 '가문의 영광' 볼래요."

솔직한 홍보가 통한 것일까.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감독 정태원 정용기, 이하 '가문의 영광')에 대한 MZ의 관심이 쏠쏠하다. 이는 '가문의 영광' 출연 배우 김수미와 탁재훈의 솔직 홍보 덕분으로 풀이되는데, 이들은 영화에 대해 "작품성은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되려 재미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탁재훈은 지난 5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탁재훈은 이어 이번 '가문의 영광'의 차별성 관련 "저희가 시리즈를 옛날부터 찍었지 않나. 옛날의 웃음포인트와 요즘의 웃음포인트가 또 다르더라"며 "예전 코미디는 느린 듯한 미학이 있었다면, 요즘은 호흡이 빠른 코미디를 원하시는 듯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작품의 호흡이 빨라졌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탁재훈은 "이 작품으로 잠시나마 극장 오셔서 편안한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다"며 "작품성 기대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기대는 좀 안 하시면 좋을 것 같다. 편하게 오시는 게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 스틸 /사진 = ㈜태원엔터테인먼트
'가문의 영광: 리턴즈' 스틸 /사진 = ㈜태원엔터테인먼트
김수미 역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가문의 영광'에 대해 "작품성은 없다. 그냥 코미디다. 요즘 웃을 일이 별로 없지 않나. 생각 없는 분들 오시면 된다. 아무 생각 없이 오시라"라고 영화를 홍보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VCR에는 대본 리딩 당시 찰진 욕을 쏟아내는 김수미의 애드리브가 담겨 기대감을 모았다. 또, 추성훈의 대사 차례에는 폭소가 터졌는데, VCR을 보던 김수미는 "연기가 어이없어서 혼낼 수도 없었다"라며 고개를 내저었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추성훈에 다시 한번 웃음이 터졌다. 이 VCR을 통해 김수미는 추성훈과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또 한번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처럼 '가문의 영광'은 작품성 대신 '웃음 보장', '생각 없는 웃음'을 강조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극장가 트렌드가 '확실성'으로 떠오른 가운데, '확실한 웃음'을 강조한 홍보 포인트가 어느 정도는 예비 관객들에게 먹혀 들어갔다는 평가다.

한 관계자는 "티켓값이 비싸지고 극장 발걸음 자체가 큰 마음을 먹어야 하는 시류 속에서 '웃음'을 명확하게 내세운 '가문의 영광'의 홍보 포인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웃음 타율이 좋다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 흥행몰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가문의 영광' 티저 포스터/사진 = NEW
영화 '가문의 영광' 티저 포스터/사진 = NEW
한편,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 무려 11년 만에 돌아온 '가문의 영광' 시리즈다. 오는 21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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