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15주년 기념 콘서트 개최
데뷔곡부터 최신작 '해야 해'까지 15년 히스토리를 집약한 세트리스트
"2PM, 앞으로도 쭉 계속될 것"
2PM 15주년 콘서트 'It's 2PM'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2PM 15주년 콘서트 'It's 2PM'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온전히 2PM으로 가득찬 시간이었다. 15년을 함께한 만큼 여섯 멤버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었다. 2PM 15주년 기념 콘서트는 예정됐던 140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겨 220분, 약 3시간 40분간 계속됐다. 2PM은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에게 앞으로도 2PM이 계속될 것이라 약속했다.

10일 서울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PM 데뷔 1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It's 2PM(잇츠 투피엠)'이 열렸다. 이번 공연은 2017년 6월 열린 콘서트 '6Nights'(식스나이츠) 이후 약 6년 만에 성사된 단독 콘서트다.

팬들의 환호 아래 등장한 2PM. 준케이, 장우영, 닉쿤, 황찬성, 이준호, 옥택연 등 여섯 멤버들은 하이라이트 핀조명 아래 'I'll Be Back'을 한 소절씩 부르며 공연을 시작했다.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되자 여섯 멤버들은 퍼포먼스와 함께 멋진 'I'll Be Back' 무대를 만들었다. 돌출 무대로 나온 2PM은 흥겨운 'Jump', '미친거 아니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진 'Hands Up' 무대에서는 더 큰 환호가 터져나왔다.

멤버들은 "정말 뜨겁다"고 입을 모았다. 장우영은 "뜨거워도 이렇게 뜨거우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오래 기다렸다. 2017년 '6Nights' 이후로 여러분 앞에 썼다. 여러분의 비타민, 미친 재간둥이 2PM의 우영"이라고 인사했다. 준케이는 "여러분의 영원한 김다정, 2PM의 메인 보컬 준케이"라며 재치를 발휘했다. 옥택역 역시 "2PM의 키와 얼굴을 맡고 있는 택연"이라고 말했다. 닉쿤은 "2PM의 외국인을 맡고 있는 닉쿤"이라며 웃음을 안겼다. 이준호는 "2PM에서 매력적인 엉덩이를 맡고 있는 이준호다. 반갑다"라며 인사했다.

옥택연은 객석을 향해 "2PM을 처음 보는 분들이 계시냐. 2PM 처음 보면 놀랄 수 있다. 너무 잘생겨서"라고 농담했다. 멤버들은 "나가"라며 장난쳤다. 멤버들은 영어, 중국어, 스페인, 일본어 등으로 글로벌 팬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태국 분들 많이 오셨냐는 물음에 닉쿤은 "우리 가족만 10명이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옥택연은 "여러 언어로 했으니 한국어로 다음곡을 찬성 씨가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황찬성은 "이 노래는 여러분이 공연장에서 처음 볼 거다. 화면으로 보다가. 저희가 공연장에서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제야 공연장에서 보여드린다"고 소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2PM 15주년 콘서트 'It's 2PM'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2PM 15주년 콘서트 'It's 2PM'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다음 무대는 '해야 해'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공개 무대에서 선보이기 어려웠던 곡. 메멤버들의 세련된 가창과 절제미 있는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 'Only You', 'I Can't'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2PM은 객석에 근접한 무대 곳곳을 누비며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준케이는 "저희의 추억의 곡들로 선보였는데 어땠냐"고 물었다. 팬들은 큰 소리로 화답했다. 이어 "'Only You' 때 2PM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냐"며 "잊어달라"고 요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I Can't'는 아시아 투어 추억이 있는 곡인데 오늘 또 많은 분들이 불러주셨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장우영은 '해야 해'와 관련해 "최대한 빨리 팬들 앞에 서야한다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까, 앨범을 빨리 내야 돼, 해야 돼, 이런 마음이 담겨서 '해야 해'가 됐다. '우리 빨리 활동 해야 해'였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준케이도 "('해야 해'는)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해 음악 방송에서 팬들을 뵙지 못했다. 콘서트에서 선보이게 됐다"며 기뻐했다. 장우영 역시 "여러분이 기다려주셨으니, 응원해주셨으니 무대에 설 이유가 생긴다"며 감사했다.

전날 온힘을 쏟아부어 공연했던 멤버들. 황찬성은 "미역 줄기가 있더라. 오늘 머리를 어떻게 주문했냐면 '과자를 만들어달라', '머리가 바삭거리게 해달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호는 "15주년을 맞아 콘서트를 하게 됐는데 많은 팬들이 자리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준케이에게 "오늘 왜 팬들 건강 체크 안 했냐"고 물었다. 닉쿤은 "건강 체크하고 다음 걸로 넘어가자"고 제안했다. 준케이와 이준호는 스탠딩부터 3층 좌석까지 팬들의 환호 소리를 체크하며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2PM 15주년 콘서트 'It's 2PM'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2PM 15주년 콘서트 'It's 2PM'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2PM은 '어때?', 'Magic'으로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2PM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데뷔곡 '10점 만점에 10점' 공연 땐 더 큰 환호가 터져나왔다. 옥택연의 아크로바틱으로 '10점 만점에 10점' 무대는 마무리됐다.

옷을 갈아입고 무대에 등장한 여섯 멤버. 다시 공연을 연 곡은 역주행 신화를 달성했던 '우리집'이었다. 공연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Promise (I'll be)', '하.니.뿐.', 'I'm Your Man (Kor Ver.)'으로 열기는 이어졌다. 2PM은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한 무대는 공연 몰입도를 높였다. 'I'm Your Man (Kor Ver.)'에서 셔츠를 찢는 퍼포먼스에서는 더 큰 환호가 쏟아졌다.

열정적인 무대 후 땀범벅이 된 멤버들. 옥택연은 "15주년이라서 많은 걸 준비했는데, 많은 것 중에 땀도 있다"고 말했다. 땀을 많이 흘리지 않은 준케이는 "어제 사실 이 공연을 위해 준호에게 전수 받았다. 땀이 안 나는 패드가 있다. 준호한테 듣고 했는데 준호는 땀이 터졌다"고 비결을 밝혔다. 이준호는 "공연하다 보니 가장 분위기가 좋고 호응이 좋은 부분이 있다. 그게 아무래도 찢었을 때가 아닌가 한다"며 준케이의 셔츠를 건드렸다. 이준호가 "제가 제 옷을 그렇게 하는 것 이상하지 않냐"고 하자 준케이는 이준호의 셔츠 사이를 벌여 웃음을 안겼다. 닉쿤이 관객들에게 "노래 안 하고 찢기만 하면 되냐"고 묻자 객석에서는 "네"라는 답이 나왔다.
2PM 15주년 콘서트 'It's 2PM'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2PM 15주년 콘서트 'It's 2PM'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옥택연은 "택연이의 주크박스 시간이다"며 "오랜만에 멤버들을 보지 않았나. 솔로곡이든 작사, 작곡한 곡이든 멤버들 개인 무대도 보고 싶지 않나"고 제안했다. 준케이는 "왜 이 코너가 생겼는지 모르겠는데 택연이가 마음대로 주크박스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옥택연은 준케이에게 그의 솔로곡 'NO LOVE(노 러브)'를 요청했다. 준케이는 막간 공연임에도 마치 솔로 무대처럼 'NO LOVE'를 불렀다. 멤버들은 "오랜만이다", "너무 좋다"고 호응했다. 준케이는 "2018년 8월 초 이후로 처음 부르는 것 같다"며 감회에 젖었다. 다음으로 옥택연은 이준호에게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를 부탁했다. 이준호는 "가사가 잘 생각 안 난다"고 당황스러워하며 팬들에게 마이크를 넘기곤 하트 세례로 애교를 부렸다. 이준호는 다음으로 '캔 아이(Can I)' 한국어 버전 요청에 "아직 한국어로 정식 발매하지 않았다"면서도 짧게 불러 깜짝 스포했다. 노래를 마친 이준호는 "발매될지 아닐지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장우영은 '아이 라이크(I like)'를 짧게 선보였다. 이준호는 "(택연의 주크박스 시간이지만) 잠깐 껴도 되냐. '향수' 듣고 싶다"고 요청했다. 황찬성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향수'를 불렀다. 닉쿤은 'Let It Rain'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옥택연의 차례가 됐다. 옥택연의 무대에 대해 준케이는 "타악 소리가 치아를 때려서 나는 소리다"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안겼다. 옥택연은 "다시 못 볼 수 있다"고 말한 뒤 손가락으로 치아를 때리며 '학교종이 땡땡이'를 연주하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이어 팬들의 요청에 옥택연은 '샴페인'도 불렀다.
2PM 15주년 콘서트 'It's 2PM'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2PM 15주년 콘서트 'It's 2PM'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흥겨웠던 '택연의 주크박스' 시간 이후에는 차분한 무대가 이어졌다. 2PM은 '문득', '오늘 하루만', '괜찮아 안 괜찮아'을 불렀다. 옥택연은 "그나마 저희가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제 뼈가 부서져라 춤을 춰야하는 부분밖에 남지 않았다. 여기부터가 2PM의 모든 것이다"고 다음 무대를 예고했다.

이준호는 "이번 투어를 준비하며 이 다음 곡들을 연습할 때 가슴 벅찼고 이 무대를 하면서 2PM이 퍼포먼스 그룹이라는 걸 느꼈다. 우리 매력들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준케이는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노래 만든 분이 천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옥택연이 "노래 만든 분이 오셔서 그런 얘기 하는 거 아니냐"고 묻자 준케이는 "어떻게 알았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준호도 "처음 들었을 때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장우영은 "녹음했을 때가 생생하다"고 기억했다. 닉쿤은 "뉴욕에서 녹음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옥택연은 "2PM의 모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준호는 "제가 최근에 콘서트 투어를 하고 왔는데 기운을 내기 위해 하던 저만의 방법이 있었다. 제가 'Are you ready?'라고 하면 여러분도 저희한테 'Are you ready?'라고 하는 거다"며 호응을 유도했다.

다음 무대는 2PM의 또 다른 히트곡 'Again & Again'이었다. 절도 있는 안무와 중독성 있는 리듬, 가사가 눈길을 끌었다. 'Without U'에 이어 옥택연이 셔츠를 찢는 '찢택연' 퍼포먼스로 마무리하는 'Heartbeat'까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준케이는 'Again & Again', 'Without U', 'Heartbeat' 무대에 대해 "아무래로 2pm을 15년 동안 자리하게 한 곡이 아닐까 해서 제대로 한 번 해보자 했다. 다들 노력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멤버들이 '찢케이'를 요청하자 준케이는 "정말 열심히 노래하고 춤춰도 찢으면 좋아한다"며 "여러분 앞에서 찢을 기회가 생긴다면 제가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찬성은 "추억이라고 하면 수도 없이 많다. 준케이는 좋은 기회가 되면 찢겠다는 얘기가 감명 깊었다. 사실 얼마 안 남았다. 다음달에 기회가 있다. 파이팅"이라며 이어지는 투어를 귀띔했다.
2PM 15주년 콘서트 'It's 2PM'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2PM 15주년 콘서트 'It's 2PM'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은 추억 얘기를 하던 중 옥택연이 울었던 일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옥택연은 "그런 얘기를 왜 하냐"며 머쓱해했다. 이준호는 "저희가 비를 몰고 다닌다고 해서 '비투엠'이라고도 불렸다. 행사 다닐 때 비를 쫄딱 맞고 무대했는데 그럴 때마다 팬들도 같이 비를 맞았다. 우리는 무대 위에서 맞으니까 괜찮았는데 팬들은 바닥에서 맞지 않나"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15주년 콘서트의 기념이 우리에게도 중요한 기념이지만 여러분과 저희와의 중요한 기념이기도 하다. 15년 동안 함께해주신 분도 계시고 10년, 5년, 1년 짧게 같이 해주신 분도 계신데 여기 다 와주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준케이는 "어제인 2008년 9월 4일이 저희 데뷔일인데 어제 2008년생분이 오셨다"며 놀라워했다.

이준호는 "2PM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았나. 우리 2PM의 깊은 모습까지 볼 수 있는 무대가 남았다"고 했다. 팬들은 끝을 향해 달려가는 공연에 아쉬움의 탄식을 쏟았다. 이준호는 "이제 막을 내릴 시간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2PM 멤버들도 "안 된다"라며 아쉬워했다.

멤버들이 "다시 만나면 되지 않나"라고 하자 옥택연은 "이런 말을 하는 니가 너무 밉다"며 다음 무대를 귀띔했다. 이준호의 "저희와 함께 2PM의 정수를 즐길 준비됐냐"라는 소개와 함께 '니가 밉다' 무대가 시작됐다. 'Game Over', 'Don't Stop Can't Stop' 등으로 이어진 무대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모았다.
2PM 15주년 콘서트 'It's 2PM'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2PM 15주년 콘서트 'It's 2PM'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의상을 바꿔입은 2PM은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Thank You'를 부르며 다시 무대에 올랐다. 팬들은 '고마워 사랑해 2PM ♥ 핫티스트'라는 카드 섹션 이벤트를 열었다. 핫티스트는 2PM의 팬덤명. 노래를 마친 뒤 옥택연은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잠시 뒤 등장한 축하 케이크. 멤버들은 팬들과 15주년을 함께 자축하고 사진을 찍었다.

장우영은 "군대도 다녀오고 코로나 팬데믹도 겪었다. 많이 힘드셨을 때 우리가 언제쯤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을가 기다렸다. 그 순간이 오늘 마치 한 번에 시원하게 해결되듯이 저한테는 해결되는 개운한 날이다. 제 이 답답함을,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준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2PM은 계속된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했다는 것이 이유가 될 거다"고 소감을 밝혔다. 닉쿤은 "어제, 오늘 이번 콘서트 6~7년 여러분과 같이 기다렸다. 어제, 오늘은 꿈만 같았다. 너무 훅 지나가서 아쉽다. 이틀 동안 좋은 추억이 많이 됐다. 여러분한테도 그렇지 않나. 앞으로 우영이가 말한 것처럼 2PM은 계속 된다. 여러분도 계속 핫티스트 돼줄 거지 않나. 그러면 2PM은 끝이 없다. 계속 쭉 가는 거다. 15년 동안 쭉 사랑해주고 응원해줘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멋진 2PM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는 "이렇게 긴장되는 콘서트도 오랜만이었다. 무대 뒤에서 1분 전에 준비하고 있는데 이 무대 위에 올라서서 음악들이 나올 때 여러분의 환호성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좋은 음악으로 여러분에게 다가갔구나. 여러분이 좋은 시간으로 간직해주고 있었구나 했다. 멤버 한 명 한 명 나올 때마다 큰 박수와 환호로 맞이해주셔서 감동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벤트까지 해주셔서 15주년 콘서트가 잘 마무리된 것 같다. 오늘 이렇게 즐거웠던 건 우리 6명이 있어서도 맞지만 지금 이 순간을 함께하고 계시는 여러분이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15주년이라는 게 사실 진짜 이뤄지기 힘든 그런 시간인데 갑자기 옛날 생각부터 나면서 2PM을 세상에 있게 해준 진영 형과 JYP 식구들, 부모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멤버 한 명 한 명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자리를 지켜줘서 오늘 이 자리가 더 멋있게 빛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PM 15주년 콘서트 'It's 2PM'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2PM 15주년 콘서트 'It's 2PM'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옥택연은 "지난 공연으로부터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더라. 6년 동안 변화도 있었고 회사들도 바뀌었다. 그럼에도 무대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고 축복이었다. 제가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객석의) 얼굴이 잘 보인다. 여러분이 들어주는 플랜카드 하나하나가 잘 보인다. 오늘 처음 뵌 분들도 있고 자주 뵀던 팬들, 오랜만에 뵙는 분들도 있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하셨다든지 직장인이 됐다든지, 아니면 태어났다든지, 한 분 한 분 보면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계속 저희를 지켜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에 이렇게 저희가 모일 수 있고 노래하고 춤출 수 있었다. 여러분이 이렇게 자리를 빛내주셔서 저희도 무대 위에서 빛날 수 있다.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초대한 노력해서 여러분과 함께 재밌는 시간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오늘 와주셔서 감사드리고 행복하시고 닉쿤 말대로 부자되셔라"고 말했다.

준케이는 "2PM의 공연은 무조건 뜨거워야 한다. 오늘 뜨거운 공연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2017년 이후로 오랜만에 공연한다. 다들 이 공연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우리 멤버들, 이런 친구들을 만났다는 게 너무나 큰 행운이다. 처음에 데뷔할 때도 그렇고 처음 만났을 때는 몰랐는데 15년, 연습생 포함 20년 가까이 지내다 보니 내가 이런 괜찮은 사람, 좋은 사람들과 같이 15주년 콘서트를 할 수 있다는 게 진심으로 고맙다. 우리를 지켜주는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 진심을 다해 어제보다 더 큰 하트를 드리겠다"며 온몸으로 하트를 만들었다.

황찬성은 "이 콘서트가 어제, 오늘, 그저께 리허설하고 공연장 오는 게 참 설레고 좋았다. 이런 시간이 또 이렇게 지나갔다. 공연하면서 제일 좋아하는 게 여전히 열정적이고 여전히 저희에게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그 모습들, 그런 눈빛을 받는 시간들이 축복이다. 저에게는 커다란 일이다. 그런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저희가 무대 위에서 열정적으로 춤추고 노래하고 소통하면서 무대 위에서 빛난다는 말을 하지 않나. 다 여러분이 비춰줘서 그런거다.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또한 "저희 스승님인 진영이 형이 오셨다.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박진영을 소개하고 감사를 표했다.

서로 손을 잡은 2PM은 "다 함께 잡은 이 손 놓지 않겠다"며 팬들에게 크게 인사한 뒤 '놓지 않을게'를 가창했다. 이어 '원점으로', '이별여행', 'Hot'을 부르며 팬들 가까이 다가가 셀카를 찍는 등 팬서비스를 펼쳤다.

모든 무대를 마친 2PM은 쉽게 무대를 내려가지 못했다. 객석에서는 "앵콜" 요청이 쏟아졌다. 다시 등장한 2PM은 앵콜 무대로 'Hands Up', '10점 만점에 10점'을 부르며 공연장 곳곳을 뛰어다녔다. 2PM은 "6명이 언제 또 이렇게 무대에 설 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건강한 모습이길 바란다. 감사하다. 지금까지 2PM이었다"고 인사했다. 2PM의 콘서트는 10월 7~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로 이어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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