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유재석, 성시경./사진=텐아시아DB, 티빙
신동엽, 유재석, 성시경./사진=텐아시아DB, 티빙
베테랑 중의 베테랑 방송인 신동엽도 유튜브 판에 뛰어들었다. 남다른 입담을 자랑하는 예능인들이 방송가를 넘어 유튜브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신동엽의 채널도 시작과 동시에 대박을 터트렸다.

평소 주당으로 알려진 신동엽은 '술 토크쇼'로 유튜브 문을 두드렸다. 그간 신동엽은 지인들의 유튜브 채널에는 종종 게스트로 출연한 적은 있으나, 본격 유튜브 활동을 해오진 않았다. 지난달 28일 '짠한형 신동엽' 0화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0화는 제작진과 신동엽의 '찐' 술자리가 펼쳐졌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개그맨 정호철과 제작진, 그리고 신동엽의 쿵짝 케미는 콘텐츠에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신동엽의 아슬아슬한 드립과 능청스러운 눈빛, 어느 정도의 '방송각'을 잡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사진=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사진=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첫 회부터 터졌다. 1회, 2회 게스트는 신동엽과 인연이 깊은 가수 이효리가 출연했다. 물 흐르듯 진행되는 토크쇼와 이효리와 신동엽의 티키타카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8일 기준 1회 조회수는 380만, 2회 역시 16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채널 자체 구독자수도 30만명을 보유하게 됐다. 시작한 지 약 열흘 만에 일어난 일이다.

'술'과 관련된 콘텐츠는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종종 술에 취해 다소 무례한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 스타도 있어 뭇매를 맞기도 한다. 신동엽은 이번에도 센스 넘치는 수위 조절로 "역시 동엽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동엽형"등 좋은 평을 얻었다.
./사진=성시경 유튜브 채널
./사진=성시경 유튜브 채널
신동엽은 가수 성시경의 유튜브 '성시경의 먹을텐데' 콘텐츠에 출연해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성시경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말이 생각난다. 형이 유튜브를 왜 하냐. 더 부자가 되고 싶은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신동엽은 "여러 사람이 나와서 이야기하는 콘텐츠인데, 그 감각을 잃기 싫고 유지하고 싶다. 유튜브 감성은 다르다고 해서 새로운 걸 느끼고 싶은 게 있다"라고 전했다.

신동엽의 등장에 "전통시장 앞에 대형마트가 들어올 때의 느낌"이라고 말한 성시경 역시 153만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유튜버다. 맛집에 가서 술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성시경의 먹을텐데', 게스트가 출연하는 '성시경의 만날텐데' 콘텐츠는 최소 50만 조회수가 넘는다.
./사진=유튜브 '핑계고'
./사진=유튜브 '핑계고'
신동엽보다 먼저 도전한 유재석도 유튜브에서 통했다. 유재석은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 '핑계고'에서 쉴새 없이 수다를 떤다. 편안한 옷차림에 친한 동료들이 출연하던, 처음 보는 게스트가 출연하던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콘텐츠를 이끌어가고 있다. 200만, 300만 조회수 돌파는 물론 7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도 있다.

그동안 그들이 해오던 화려하고 짜여진 구성을 벗어났다. 앉아서 마냥 조잘거리는 콘텐츠로 유튜브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들이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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