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살인자 권석주는 개탈 추적을 위해 청낭교소도 밖으로 나왔다. 주현은 권석주를 곧바로 특별수사본부로 데려갔다. 그렇게 교도소가 아닌 밖에서 마주한 김무찬과 권석주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무찬은 권석주에게 빨리 개탈을 잡을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말했고, 권석주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개탈이 되기 가장 적절한 사람은 김무찬이라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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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개탈의 3차 국민사형투표가 시작됐다. 개탈이 지목한 대상자는 군대 내에서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저질러 피해자를 자살에 이르게 한 오대위였다. 다만 개탈이 이번에는 대상자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아 경찰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때 자신이 오대위라고 주장하는 인물로부터 연락이 왔고, 앞선 사건들과 ‘택배’라는 공통점을 포착한 경찰은 곧바로 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김무찬의 지시대로 권석주를 데리고 특별수사본부를 나온 주현은 개탈이 말한 키워드 중 ‘의무대 화장실’을 포착, 오대위가 의료계 종사자라는 것을 추측했다. 진짜 국민사형투표 대상자는 현재 오종수에서 오정호로 개명하고 새현병원 응급실 닥터로 근무 중이었다. 같은 시각 김무찬 일행도 진짜 대상자는 오정호라는 것을 알아냈다. 앞선 연락은 경찰의 추적에 혼선을 주려는 페이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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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소리와 함께 병원은 아비규환이 됐다. 사람들은 병원 밖으로 나가기 위해 아우성을 질렀다. 주현은 육탄전까지 불사하며 택배기사를 쫓았다. 김무찬은 통제된 병원 문을 부수기 위해 자동차를 몰았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정호가 숨어 있는 곳으로 “폭발물 처리반”이라며 정체불명의 남자가 나타났다. 3차 국민사형투표 집행이 암시되며 불안감이 치솟았다.
이때 권석주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는 위치추적기를 끊고 마스크를 벗은 채, 사람들이 대피하는 방향과 반대로 걸어갔다. 교도소에서 나온 후 주현에게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던 권석주가 반전 행동으로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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