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 김영광./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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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의 누네띄네》
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

채널 ENA가 토일극 전쟁에 뛰어든다. 배우 신하균, 김영광 주연 '악인전기'가 스타트를 끊는다. '남남',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등으로 평일극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며 채널의 정체성을 쌓아가고 있는 가운데, 가장 치열한 토일극 드라마 판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ENA는 오는 10월부터 토·일 드라마까지 편성을 확대한다. 현재 드라마 판은 금토, 토일극에 몰려있다. 높은 시청률의 화제작은 대부분 주말드라마일 정도. 각 채널의 기대작이라 하면 통상 해당 요일에 편성된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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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말 드라마의 경쟁은 치열했다. 최근에는 MBC '연인' 파트1과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가 맞붙은 게 화제였다. 초반에는 '연인'이 뒤처지는가 싶더니 바로 '소옆경2'를 제치고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전에는 JTBC '킹더랜드'와 SBS '악귀'의 팽팽한 대결이 있었다.

반면 평일극은 전체적으로 침체되어 있다. 박해진, 임지연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국민사형투표'는 4%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JTBC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2%대 시청률을 유지중이다. 5%대 넘기가 힘든 게 평일극의 현주소다.
./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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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평일극은 나름 선방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이름을 알리고 이후 '마당이 있는 집', '행복배틀',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남남' ,'신병2'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남남'은 첫 회 시청률 1%대로 시작해 5%대로 인기리에 종영했다. 이는 최고 17.5%를 기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최고 기록이며,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배우 전혜진과 최수영의 '찐모녀 케미'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여기에 흔한 모녀관계가 아닌 특별한 모녀관계를 그린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도 호평받았다.
./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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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몰아 토일극에도 발을 내딛는 ENA. 첫 주자는 신하균, 김영광, 신재하가 출연하는 '악인전기'다. 해당 작품은 절대 악인을 만난 생계형 변호사가 엘리트 악인으로 변모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캐틱터 티저 영상의 공개만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눈빛이 돌아버린 듯한 김영광의 눈빛, 악인 그 자체의 분위기를 풍기는 신하균. 둘의 만남은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들이 붙는 경쟁작 역시 쟁쟁하다. 이미 파트 1에서 시청층을 모은 '연인' 역시 10월에 돌아온다. '흥행 보증 배우'라는 수식어를 다시 입증해낸 남궁민의 '연인'은 만만치 않다. 또한 ENA에 웃음을 안긴 배우 박은빈의 복귀작 tvN '무인도의 디바'도 방영된다.

신생 채널인 만큼 초반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또한 평일극보다 더 한정된 파이를 나눠 가져야 한다. 다만 지금까지 ENA가 보인 행보처럼 완성도 높은 작품을 내놓는다면, 호평도 시청률도 뒤따라올 터. 주말극에서도 어깨를 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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