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잠'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BF.34261782.1.jpg)
![/사진 = '타겟'-'신체모음.zip'-'차박'-'치악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BF.34434259.1.jpg)
6일 개봉한 '잠'(감독 유재선)은 신혼 부부라면 절대 웃어넘길 수 없는 이야기다. 매일 밤 수면 중 이상행동을 하며 몽유병 증세를 보이는 남편과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이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끔 한다. '잠'이라는 일상적인 소재에 미스터리한 요소가 더해져 독특한 작품이 탄생했다.
오는 13일 개봉을 예정한 '치악산'(감독 김선웅)도 치악산에 산악 바이킹을 하러 간 동호회의 이야기를 그린다. 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그린 리얼리티 호러로, 15세 관람 등급을 받았다. 이 영화는 치악산 소재지인 원주시의 거센 항의 속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된 상황. 그만큼 영화 속 공포가 현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같은 날 개봉하는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감독 형인혁)이 이 작품은 평온한 일상 속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스릴러. 코로나 시국 MZ세대 사이 큰 반향을 일으킨 차박과 관련된 소재를 차용해 공감 지수를 높였다.
귀신이나, 의문의 존재를 통해 공포감을 자극하던 시대도 있었지만, 이는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우리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소재로 현실 공포를 자아내는 것이 늦여름 극장가의 트렌드로 분석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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