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 철수 리' 기자 간담회
오는 10월 18일 개봉
영화 '프리 철수 리' 기자 간담회. /사진=이하늘 기자
영화 '프리 철수 리' 기자 간담회. /사진=이하늘 기자
영화 '프리 철수 리'의 감독 하줄리는 영화를 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프리 철수 리'(감독 하줄리, 이성민)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하줄리 감독, 이성민 감독, 김수현 프로듀서, 랑코 야마다가 참석했다.

'프리 철수 리'는 미국에서 2건의 살인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21살의 한인 이민자 이철수와 그를 구명하기 위해 인생을 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2022 선댄스영화제 US다큐멘터리 경쟁 부문 공식 초청됐고, 2022 부산국제영화제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영화를 제작하게 된 소감에 관해 하줄리 감독은 "이 이야기를 한국에서 소개해서 영광이다. 이철수의 모국인 한국에서 한국 관객들과 만나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철수 사건을 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는지에 관해 하줄리 감독은 "이경원 기자는 나를 기자로 이끌어준 멘토다. 많이 들어서 이철수 사건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었다. 잡지 커버를 위해서 이철수 장례식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기자로서 리포트를 하려고 갔지만, 무거운 중압감을 마주하게 됐다. 애도의 감정을 장례식장에서 이야기하시는 것을 많이 들었다. 이경원 기자는 '왜 이야기가 잊혀지는가'에 대해 성토했다. 중요한 이야기가 역사의 뒤안길로 가지 않기를 원해서 이성민 감독과 제작하게 됐고,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했다"라며 제작 비하인드를 밝혔다.

고 이철수의 내레이션을 해준 세바스찬 윤에 관해 하줄리 감독은 "어려웠던 부분 중 하나는 이철수 본인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돌아가셔서 인터뷰할 수 없는 것이 힘들었다. 이철수가 남긴 편지나 작은 메모나 추도사, 이경원 기자와 전화 녹음본 등을 아무리 봐도 이철수라는 인물에 가까워졌는가를 생각했을 때, 만족스럽지 않은 느낌이었다. 어려운 부분들이 세바스찬 윤을 만나면서 모든 것이 해소가 됐다. 김수현 프로듀서가 세바스찬 윤을 보고 어딘가 진실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과 이철수를 떠올리게 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후에 세바스찬 윤이 나온 다큐멘터리를 보고 이철수의 목소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연락을 드려서 일하자고 제안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프리 철수 리'는 오는 10월 18일에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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