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음 소희'-'올뺘미'-'밀수'
영화 '다음 소희'-'올뺘미'-'밀수'
영화 '다음소희', '올빼미', '밀수'가 (사)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육정학)의 제43회 영평상의 선택을 받았다.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가 최우수작품상, 배우 김시은이 신인여우상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 소희'는 '도희야'에 이어 정주리 감독의 두 번째 장편으로,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역)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 역)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렸다.
영평상 선택받은 최우수작품상 '다음 소희'·3관왕 '올빼미'·'밀수', 뭐가 달랐나 [TEN무비]
숫자와 실적의 굴레에서 고통받는 사회 초년생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다음 소희'는 사회적으로 화두를 던지며 많은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충분히 가치 있다고 판단돼 최고상 격인 최우수작품상의 영예에 올랐다.

여기에 신인임에도 사회 초년생 소희 역을 인상 깊게 그려낸 김시은이 신인여우상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다음 소희'의 작품성은 해외에서도 인정돼 지난해 한국 영화 최초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다.
안태진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안태진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올빼미'(감독 안태진)는 3관왕에 오르며 가치를 입증했다. 맹인 침술사 연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류준열이 남우주연상, '올빼미'를 통해 감독 데뷔한 안태진 감독이 신인 감독상, 촬영상을 받았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 경수(류준열)가 소현세자(김성철)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영평상 선택받은 최우수작품상 '다음 소희'·3관왕 '올빼미'·'밀수', 뭐가 달랐나 [TEN무비]
류준열은 '올빼미'에서 맹인 침술사 연기를 훌륭하게 해내며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얼굴로 실제 맹인과 같은 연기를 선보이며 박수를 자아냈다. 안태진 감독 역시 입봉작부터 기발한 상상력이 들어간 각본과 명암이 대비되는 임팩트 있는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촬영상까지 더하며 두루 칭찬받은 작품이 됐다.

특히, '올빼미'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 개봉 전까지 손익분기점을 넘긴 유일한 한국작품이기도 했다.
영평상 선택받은 최우수작품상 '다음 소희'·3관왕 '올빼미'·'밀수', 뭐가 달랐나 [TEN무비]
영평상 선택받은 최우수작품상 '다음 소희'·3관왕 '올빼미'·'밀수', 뭐가 달랐나 [TEN무비]
'밀수'(감독 류승완) 역시 영평상의 3개 부문 선택을 받았다. 김종수가 남우조연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고, 1970년대를 사실적이고 감각적으로 그려내 기술상(미술)을 받는다. 가수 장기하가 음악 감독을 맡아 화제를 모은 '밀수'는 음악상도 거머쥐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배우 김혜수와 염정아 여성 투톱을 내세운 대작으로 주목받았고,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잡으며 올해 여름 극장가 1위의 성적표를 받으며 저력을 입증했다. 손익분기점을 넘긴 '밀수'는 500만 돌파에도 성공했다.

'밀수'에서 세관 계장 이장춘을 연기한 김종수는 악역으로 연기 변신을 꾀해 극의 반전을 이끌어 호평받았다. 또, 당시의 레드토 무드를 세련되게 그려내 기술상의 기쁨도 누리게 됐다. 장기하만의 음악색깔로 그려진 '앵두',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 등 OST가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음악상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영평상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가치가 뛰어난 '다음 소희'에 이어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추며 호평받았던 '올빼미'와 '밀수'에 점수를 줬다.
-제43회 영평상 부문별 수상자(작) -2023년 제43회 영평상 수상자 명단

최우수작품상: <다음 소희> ((주)트윈플러스파터스, (주)크랭크업 필름)

공로영화인상: 이우석 회장

공로평론가상: 정중헌 회원

감독상: 가성문 <드림팰리스>

여우주연상: 김서형 <비닐하우스>

남우주연상: 류준열 <올빼미>

여우조연상: 이윤지 <드림팰리스>

남우조연상: 김종수 <밀수>

신인감독상: 안태진 <올빼미>

신인여우상: 김시은 <다음 소희>

신인남우상: 진영 <크리스마스 캐럴>

기술상: 이후경 (미술) <밀수>

각본상: 김현정 <흐르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FIPRESCI KOREA)상: 국내영화 부문 <비밀의 언덕> 이지은, 국외영화 부문 <라이스보이 슬립스> 앤소니 심

촬영상: 김태경 <올빼미>

음악상: 장기하 <밀수>

독립영화지원상: 극영화 부문_<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김세인 감독/ 다큐멘터리 부문_<수프와 이데올로기>의 양영희 감독

신인평론상: 최우수 김윤진, 우수 송상호

'영평 10선' : (사)한국영화평론가협회(영평) 선정 10대 영화(가나다 순)

<같은 속옷을 입은 두 여자>
<다음 소희>
<드림팰리스>
<물안에서>
<밀수>
<비닐하우스>
<비밀의 언덕>
<올빼미>
<킬링로맨스>
<희망의 요소>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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