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혐의' 남태현 불구속 기소 판결 하루 뒤 유튜브 업로드
강인, 공백기 7년에도 "복귀 내가 결정할 문제 아냐"
비슷한 방식으로 심경 고백, 복귀를 언급하는 다른 무게감
남태현, 강인 / 사진=텐아시아DB
남태현, 강인 / 사진=텐아시아DB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자숙하고 있는 스타들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후회하는 모습은 같았지만, 복귀에 임하는 태도는 달랐다.

최근 가수 남태현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 2년 만에 영상을 업로드하며 활동 재개를 알렸다. 앞서 남태현은 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됐고, 지난 7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벌금 600만원 약식명령을 받았다. 마약과 음주운전을 모두 한 사례는 연예계에서도 드물다.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준이다.
유튜브 '채널 남태현' 캡처
유튜브 '채널 남태현' 캡처
지난 1일 남태현은 유튜브 영상에서 " "나름 한때 유명했다. 돈도 잘 벌었다. 지금은 아니다. 거리를 걸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 난 참 어리석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교만으로 가득했다. 땅에 떨어져 보니 내 눈앞에 세상은 바쁘게 흘러가더라. 솔직히 막막하더라. 여긴 지옥인가 싶다. 내 몸은 지금 망가져서 걷기 조차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남태현은 " 나는 가수다. 음악이 좋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다시 시작하려 한다.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살아가려 한다"고 다시 가수로서 활동을 재개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영상이 업로드 되기 하루 전 검찰 측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남태현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히며 남태현이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하고 방송에 출연해 마약 위험성을 홍보하는 등 마약을 끊으려는 의지가 강한 점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말했다.

진솔하게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반성하는 남태현의 모습에 대중들은 "과거의 잘못은 반성하고 좋은 모습을 기대하겠다"라면서 응원을 보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영상이 업로드 된 시기와 앞서 출연한 방송에서 "마약 투약 이후 빚 5억과 카드값 연체만 남았다"며 생활고를 밝힌 남태현의 현 상황이 맞물린다면서 "돈 떨어져서 그러는 것 아니냐"며 날세워 비판했다.

제 아무리 진심을 담아 반성의 태도를 보이고 있어도 남태현이 선택한 방식과 시기가 공교로운 것은 사실이다. 그가 지은 죄가 가볍지 않은 데에 비해 마음을 전달하는 방식은 가볍게 느껴진다. 또한 지난 과거를 속죄한다고 바로 죄가 씻겨지는 것이 아닌데 그는 다시 가수로서의 재기를 꿈꾸고 있다.

이처럼 영상으로 근황을 전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전한 이가 또 있다.
유튜브 '타인의 삶' 캡처
유튜브 '타인의 삶' 캡처
지난 6월 슈퍼주니어 출신 강인은 유튜브 채널 '타인의 삶'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강인은 "폭행과 음주운전 문제가 있었다. 내가 어떤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고 기사가 나왔고, 한 달 뒤에 음주운전 사건이 있어서 군대에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명백히 잘못한 거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잘못을 했다. 그때 나이가 스물여섯 살이었는데 알 거 다 알 나이다. 너무 감사하게도 회사(SM)에서 동행하자고 얘기해 주셔서 함께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앞서 강인은 폭행과 음주운전 등 굵직한 사건에 휘말리며 2019년 슈퍼주니어 탈퇴를 알린 바 있다. 이미 탈퇴 전인 2016년 부터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기에 7년 간의 긴 공백기를 가진 상태.

이에 강인은 "(복귀를)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라는 말조차도 어렵다. 나조차도 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거라서 당시에 사랑받았다는 것도 알고 있고, 철이 없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이들은 비슷한 방식으로 마음을 전달했지만 복귀를 언급하는 자세만큼은 달랐다.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태도 역시 같았지만 이들이 언급한 연예계 복귀의 무게감은 다르게 느껴진다.

물론 복귀를 할 수 있는 시기 정해진 답은 없다. 그러나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조심스러워 하는 이와 판결이 내려진 다음날 바로 시동을 거는 이의 태도가 비교 되는 것은 사실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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