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사진=wizard333@
강훈 /사진=wizard333@
배우 강훈이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4일 오전 서울시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진원 감독, 배우 안효섭, 전여빈, 강훈이 참석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역)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 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역)과 친구 인규(강훈 역)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드라마 '나의 나라', '그냥 사랑하는 사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등의 김진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안효섭, 전여빈은 1인 2역을 연기한다.

극 중 강훈은 정인규를 연기한다. 인규는 가정환경과 장애로 인해 인규는 일찍 소외감과 외로움에 눈떴고, 민주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좋아하게 됐다. 하지만 민주의 시선이 시헌을 향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인물.

이날 강훈은 "'너의 시간 속으로'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술술 읽혀 재밌게 읽었다. 감독님과 미팅을 하면서 정인규라는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진원 감독은 "지금은 (강훈이) 많이 알려져 있고, 라이징 스타다. 각광 받는 예능이지만, 2년 전에 만났을 때는 신인이었다. 오디션에서 처음 봤다. 제가 그때 상대 역 대사를 읽었다. 제가 첫 대사를 할 때 순간적으로 '어?'하는 기분이 들어서 주변을 봤다. 작가님은 이미 눈에 하트가 켜져 있었다. 그 주변에 다른 스태프들도 '이 사람이다'라는 느낌을 줬다. 그래서 오디션에서 대본을 다 읽고 난 다음에 바로 그 자리에서 '괜찮다면 인규 역을 맡아달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강훈은 "감독님께서 '저는 결정을 넘겨야 할 것 같다'라고 말씀 해주셨다. 제게 이 작품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고 선택해달라고 하셨다. 그런 적이 처음이었다. (오디션을 다 보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데 기분이 좋았다. 감독님 바로 앞에서는 고민하는 척을 했다. 하지만 회사에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라고 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오는 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