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터널 메모리' 메인 예고편. /사진제공=(주)엣나인필름
영화 '이터널 메모리' 메인 예고편. /사진제공=(주)엣나인필름
영화 ‘이터널 메모리’(감독 마이테 알베르디)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터널 메모리’는 시대의 아픔을 기록한 저널리스트와 배우 출신, 전 문화부 장관 부부에게 찾아온 알츠하이머를 통해 ‘영원한 기억’에 대한 가장 고귀한 기록을 담은 리얼 러브 스토리.

아우구스토 공고라는 칠레의 가장 암울했던 피노체트 독재 정권에 저항하며 시대를 기록한 저널리스트다. 치열하게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역사적 증거물을 남겼던 인물이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것.

아우구스토는 "나의 나약함을 보여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 수많은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는데, 나에게 닥친 이 상황만이 예외가 될 이유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파울리나 우루티아는 연극, 영화, TV 시리즈 등 매체 구분 없이 활발하게 활동하던 유명 배우이자 첫 번째 문화부 장관으로서 대중들에게 인정받은 유명 정치인이기도 하다. 열정적인 문화 예술인이면서 사회활동가인 파울리나는 아우구스토의 발병 후 그를 돌보며 누구보다 헌신적인 인생의 동반자로 살았다.

마이테 감독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사람과 그 간병인의 삶이 이렇게까지 하나로 이어진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파울리나는 아우구스토와 함께 있는 것이 정말로 행복해 보였다"고 전한다.

‘이터널 메모리’는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달라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고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되어 영화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심장을 울리는 러브 스토리"(variety), "사랑이 나이가 들면 이런 모습일까?"(Film Stage) 등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2023 DMZ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영화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배우이자 활동가인 파울리나가 한국을 방문해 영화제 개막식과 한국 관객, 언론과 특별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영화 ‘이터널 메모리’는 오는 9월 20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