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방송 화면
/사진=EBS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방송 화면
곽준빈이 카더가든이 일본의 서브컬처 문화에 푹 빠져들었다.

3일 방송된 EBS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에서는 곽준빈이 일본 여행 메이트 카더가든과 함께 닌자 카페와 상인회 아이돌 등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일본의 서브컬처를 직접 체험하며 색다른 추억을 쌓았다. 여행 내내 "짜증난다"라고 외치면서도 환한 미소로 서브컬처를 즐기는 카더가든의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곽준빈은 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아름다운 동네에서 여행 메이트 카더가든과 만났다. 카더가든의 노래를 좋아한다며 팬심을 고백하던 것도 잠시 곽준빈은 "창모만 언급하던데?"라는 카더가든의 말을 듣고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여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했다.

이날 곽준빈과 카더가든의 여행 콘셉트는 바로 서브컬처 계의 고인 물을 찾아다니는 것. 첫 번째 코스는 극악의 예약 난이도를 자랑하는 닌자 카페였다. 입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자랑하던 닌자 카페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평범한 음식에 닌자 콘셉트를 더해 먹는 재미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선사했다.

닌자 콘셉트를 한껏 즐긴 곽준빈과 카더가든은 두 번째 고인 물을 찾아 서브컬처의 성지인 이케부쿠로에 발을 들였다. 도로 곳곳에 코스프레한 사람들도 늘어선 가운데 곽준빈은 리듬 게임만 17년을 했다는 초고수를 만났다. 한때 장구 좀 쳐봤다던 곽준빈 역시 리듬 게임에 자신감을 드러냈고 마침내 양국의 자존심을 건 리듬 게임 한일전 빅매치가 성사됐다.

정체불명의 의성어와 함께 북을 두드리던 곽준빈은 한껏 게임에 몰입한 채 리듬 게임 고수와 완벽한 합을 발휘했다. 신명 나는 음악과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비트가 곽준빈과 카더가든, 그리고 리듬 게임 고수의 흥을 끓어오르게 만들면서 마침내 국가 대통합까지 이뤄냈다.

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 곽준빈과 카더가든이 찾아간 세 번째 서브컬처는 상인회 아이돌 '돌아온 큐피드 걸즈'였다. 도쿄의 스카이트리로 위기에 처한 상점가를 살리기 위해 상인회에서 기획한 중년 아이돌 '돌아온 큐피드 걸즈'는 공연과 함께 상점에서 일도 하고 있었다. 데뷔한 지 벌써 12년 차가 됐다는 멤버의 말은 곽준빈과 카더가든을 놀라게 했다.

즉석에서 '큐피드 보이즈'를 결성한 곽준빈과 카더가든은 상점가 곳곳에 있는 멤버들과 인사를 나눈 뒤 본격적으로 무대에 몰입했다.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칼군무에 감탄하던 곽준빈과 카더가든은 멤버들에게 안무를 배워 '큐피드 보이즈'의 데뷔 무대를 치렀다.

이렇듯 닌자 카페부터 상점가 아이돌까지 일본의 각종 서브컬처를 경험한 곽준빈과 카더가든은 서브컬처의 취지를 깊게 이해하기 시작했다. 특히 카더가든은 "뭔가 스토리가 다 있다"라며 지역의 아픔을 긍정적으로 극복하려는 '큐피드 걸즈'의 에너지에 감동을 표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