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룸' 방송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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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작가 강혜정은 영화 '올드보이' 20주년과 함께 아직도 사랑해주는 관객들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배우 강혜정이 출연해 작가로 변신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강혜정은 에세이 '반은 미치고 반은 행복했으면'을 출간하며 공백기에 관해 언급했다 "어쩌다 보니 나름의 외적 공백기가 길어졌다. 오랜만에 나오니까 리프레시 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굉장히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뉴스룸' 방송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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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타블로의 권유로 6년 만에 배우가 아닌 작가로 돌아온 강혜정. 책 출간 이후, 타블로의 반응을 묻자 "나보다 더 감격했던 것 같다. 본인이 노력해준 부분도 있으니 더 뭉클해 했던 것 같다. 가장 큰 부분은 제일 첫 번째 독자였지 않나. 현재 작사가고 예술적인 부분에 많은 영감을 가진 분이다 보니 신뢰감, 신빙성이 한마디 한마디에 다 박히는 느낌이다. 잘한다고 하면 진짜 잘하는 줄 알고. 그런 게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걸로 내가 판단되면 어떡하지 하는 겁이 났다. '인간 강혜정'을 잘 보여주는 글로는 '테이크아웃 미'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세상에 다가가고 싶은 마음 반, 반대로 멀어지고 싶은 마음 반. 그게 그 글에 담겨있는 거 같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뉴스룸' 방송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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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강지영은 "강혜정이 생각하는 본인의 반은 미치고 반은 행복한 순간은 언제냐"라고 물었다. 강혜정은 "가장 뚜렷한 건 하루를 키우는 순간이다. 반은 미치지 않으면 그 힘든 순간을 어떻게 견뎠을까 싶은 정도로 육아가 타이트하다. 많이 행복한 건 노곤함도 까맣게 잊을 정도로 예쁜 짓을 하니 행복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상처를 기회로 펴낸 작은 책'이라는 강혜정은 "나도 이만큼 형편없다. 나도 이만큼 아팠다. 나도 이만큼 상처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표현할 때 공감대가 더 커지지 않나. 나 자신과 공감하기 위해 쓰기 시작한 글이 이렇게 왔다. 그냥 상처로 남아있거나 혹은 회복됐던 글들이 모여서 책이 된 거라 그렇게 표현했다. 한 글 한 글 써나가며 그 부분들이 정제되는 느낌이었다. 정수기에서 물 빠지듯. 그런 느낌으로 치유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뉴스룸' 방송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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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하이틴 잡지 모델로 데뷔한 강혜정. 그가 출연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뉴욕에서 리마스터링해 재개봉하기도 했다. 이에 "'백 투 더 퓨처' 같은 느낌이다. 물론 아직도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이제야 20대가 된 분들이 간혹 인생 영화라고 할 때는 기분이 묘하다. 내가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서 사는 느낌. 시대가 안 흐르고 있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느껴질 때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추후 작가로서의 활동 계획을 묻자 강혜정은 "이 책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게 케어를 하고 추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인생이 계획대로 안 되더라"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사진='뉴스룸' 방송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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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복귀하고픈 욕심도 있다는 강혜정은 "연기라는 게 희한한 매력 있어서 중독되는 부분들이 있다. 오랫동안 안 하면 손 떨리고 발 떨리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도전하고 싶은 역할에 관해서 "악역이 항상 슬픔을 끼고 있을 때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나도 저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꿈꾸는 삶에 대해 강혜정은 "스스로 제한을 두고 가두는 편인 것 같다. 앞으로 연기하거나 뭘 하든 간에 거기에 눈치 보게 만들고 제약을 두게 만든다면 그 부분은 이겨낼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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