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미집' 스틸컷.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영화 '거미집' 스틸컷.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오는 9월 27일 개봉을 확정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

스틸은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탄생할 것이라 믿는 영화 속 ‘김열’ 감독의 영화 ‘거미집’의 장면을 담아냈다. 순종적인 아내에서 운명에 맞서는 적극적인 여성으로 캐릭터가 180도 바뀐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는 칼을 들고 누군가를 위협하기도 하고, 상황을 염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70년대에 보기 드문 여성 캐릭터를 완성한다. 공장 사장 역의 ‘강호세’(오정세)와 젊은 여공 ‘한유림’(정수정)은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앞으로 불러일으킬 폭풍을 예고한다.

‘호세’와 엄마인 ‘오여사’(박정수)는 놀란듯한 모습으로 ‘이민자’를 바라보고, 라이벌인 줄만 알았던 ‘이민자’와 ‘한유림’이 무언가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숲 속에 서있는 모습 등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예고하는 듯하다.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은 영화 속 제작자 ‘백회장’(장영남)의 “이게 진짜 가능해요?” 라는 대사에서 보이듯 치정과 멜로, 호러, 재난물에 괴기물까지 오가는 복합장르로 그 자체만으로도 한 편의 흥미진진한 영화가 될 예정이다.

영화 '거미집'은 오는 9월 27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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