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승훈은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카이스트에 입학한 이유를 묻자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서점에서 과학 잡지를 보는데 카이스트 소개가 나왔다. (학비가) 1년에 48만 원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거다. 그때 서울대가 120만 원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카이스트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하던 중 아나운서 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석사 논문 쓸 때였는데 황우석 사건이 터졌다. '과연 이공계 박사들의 논문을 가지고 미디어에서 비판이 가능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청취하게 됐다. 방송에서 황우석 사건을 짚어내는 게 멋있었다. 그때부터 매일 그 방송을 들었다"며 "그 다음부터 매일 '손석희', 'MBC 아나운서'를 검색했다. 아나운서 이름을 다 외울 정도였다"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이어 "퇴근 후 시험 공부를 해야 하니까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라며 "공부를 엄청나게 했더니 탈모가 생기더라. 어쨌든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승훈은 "그때까지 '오승훈은 고루하고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지적을 계속 받았다"며 "내가 성대모사를 하겠다고 했다. 성대모사 자체에는 반응이 좋지 않았다. '전종환 선배가 위기가 아니면 하지 말라고 했는데 지금 위기 같아서 하겠다'고 했더니 오히려 그 말에 터졌다"고 덧붙였다. 김대호는 닭소리를 흉내내 뜨거운 호응을 얻었었다고.
ADVERTISEMENT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