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4' /사진제공=MBN
고딩엄빠4' /사진제공=MBN
황유림이 합지증&단지증 지닌 아들을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여가 생활을 즐겨 경악을 안겼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6회는 사연자가 제작진에 직접 도움을 요청한 ‘SOS 특집’으로 진행돼, ‘고딩엄마’ 황유림과 ‘시하 아빠’ 곽수현의 특별한 사연과 고민이 공개됐다.

먼저 황유림이 고딩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고등학교 시절 씨름부 남자친구와 사귄 황유림은 남자친구를 조금 더 오래 보기 위해 여자 씨름부에 자원했다. 그러던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양가 부모님을 설득해 18살에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아이는 출산 직후 합지증-단지증 진단을 받았으며, 황달 수치가 심해 한 달 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했다. 아이의 상태는 태어났을 때 손가락이 엉켜있고 발가락이 하나 없는 상태였다.

어렵게 퇴원한 아이를 친정집에서 남편과 함께 키우던 중, 황유림은 “출산 후 학교 선생님의 사적 접근을 단호하게 끊어냈는데, 이를 의심한 남편과 사이가 급격히 틀어지면서 끝내 이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1년 4개월 후 황유림은 전 남편과의 재회를 계기로 재결합을 했다. 그러나 “재결합 후 아이를 유산하는 불행이 닥쳤고, 이후로도 남편과 끊임없이 싸우게 되면서 또 한 번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재연드라마가 끝나자 황유림이 직접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먼저 황유림은 합지증-단지증 진단을 받은 아이에 대해 “두 번의 수술을 걸쳐 현재는 건강하게 자라는 중”이라면서도 “성장이 끝날 때까지 계속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황유림은 아이를 친정엄마에게 맡겨놓고 친구와 노는 일상을 보여줘 3MC를 뒷목 잡게 만들었다. 급기야 황유림은 “짧게는 며칠, 길면 몇 달씩 집을 나와서 여가 생활을 즐긴다”고 고백했다. 박미선 등은 “이럴 거면 (‘고딩엄빠’에) 왜 출연했느냐?”며 당혹스러워 했다. 이에 대해 황유림은 “친정집에 있으면 전 남편이 이혼 전 나에게 했던 말과 행동이 트라우마처럼 다가와 자꾸 집을 나오게 된다”며 “아이 얼굴 또한 아빠를 많이 닮아서 회피하게 되더라”고 밝혔다. 나아가 황유림은 “‘고딩엄빠4’ 촬영 도중 친정오빠의 반대로 촬영이 무산됐지만, 나 혼자만이라도 도움을 받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자신의 행동을 고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이날의 게스트인 김지민과 전문가들은 “부모님을 설득해 낳은 아이인데, 힘들다는 이유로 육아를 거부하는 행동은 무책임하다”고 따끔하게 질책했다. 이어 “문제를 고치려는 마음가짐으로 자리에 나왔다는 것은 희망적”이라며 “본인을 위해서라도 삶을 충실히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유림은 “앞으로 밖에서 놀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면 누구라도 따끔하게 혼내달라”며 새로운 변화를 약속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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