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윤의 등장은 시작부터 강렬했다. 육사 출신 장교로서 원리원칙만을 고집하는 FM 빌런답게, 2중대 부임과 동시에 군기 확립에 나섰다. 병영 식당 앞에서 직접 병사들의 제식을 체크하는 것도 모자라, 아침 점호에 알몸 구보를 실시하는 등 평화롭던 2중대에 파란을 몰고 왔다. 또한 "무슨 수를 쓰든 진짜 군인으로 만들어야죠"라며 보인 광기 어린 눈빛은 보는 이들에게 두려움을 유발했다.
ADVERTISEMENT
이러한 과정에서 김지석은 화생방보다 독한 원칙주의 중대장 오승윤에 동기화된 모습으로 '新 PTSD 유발자'에 등극,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첫 군인 캐릭터였음에도 불구, 전작들에서 선보여온 '로코 장인' 이미지를 말끔히 잊게 하며 극에 몰입도를 높였고, 눈빛, 표정, 말투, 손짓, 걸음걸이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노력으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이뤄냈다.
이렇듯 오랜만의 안방극장 컴백에도 빈틈없는 열연을 선보이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과연 오승윤은 양아치 부대의 오명을 벗고 신화부대 개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전 부대원을 진짜 군인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