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계정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고민남의 SNS에도 커플 사진을 올리지 못하게 하던 여자친구와 연애 중인 고민남은 데이트 도중 우연히 여자친구의 친구들을 만나 미심쩍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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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는 크게 당황하며 고민남을 사촌 오빠라고 소개했고, 그 자리를 급하게 빠져나왔지만 이미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해버린 고민남이 “왜 내가 사촌 오빠야?”라고 묻자 “친구들이 내 남자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싫어 그랬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SNS 이야기는 무엇인지 물었지만, 여자친구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혼동한 것 같다며 말끝을 흐렸다.
찝찝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던 고민남은 결국 여자친구의 SNS 계정을 찾아냈고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던 여자친구가 SNS 계정에 일기장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노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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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태그 한 계정은 고민남의 외모를 포토샵으로 수정하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대기업 직원으로 꾸며 놓은 계정이었고, 이를 본 고민남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느낌이 들어 비참한 눈물이 쏟아졌다고 전언했다.
사생활이 노출되는 SNS가 싫다던 여자친구의 새빨간 거짓말이 들통나는 순간에도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작아지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남에게 연애의 참견 패널 전원은 탄식을 금치 못했고 한혜진과 주우재는 “너무 소름 끼친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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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는 채소를 싫어하는 고민남에게 건강을 위해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챙길 것을 강요하고 한약을 직접 지어 주기도 하며 자신의 마음에 안 드는 옷은 남자친구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쓰레기통으로 던져 버리기 일쑤였다.
이를 가까이서 본 고민남의 친구는 가스라이팅을 의심했고, 고민남은 친구의 말을 듣고 여자친구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했지만 “이게 다 오빠를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고 그제야 정말 가스라이팅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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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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