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영케이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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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했다. 역주행 인기에도, 군백기를 겪었음에도 영케이는 여전히 '늙지 않는 음악'을 노래했다. 세월이 흐를지언정 늙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다던 영케이는 여전히 청춘이었다.

영케이는 9월 4일 정규 1집 'Letters with notes'(레터스 위드 노트)와 타이틀곡 '이것밖에는 없다'를 발매한다. 이는 약 2년 만이자,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처음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영케이는 그간 데이식스의 매 앨범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각종 차트에서 역주행으로 화제가 됐었던 걸그룹 하이키의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를 단독으로 작사하며 능력을 증명해낸 바 있다.

영케이는 이번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 '이것밖에는 없다' 뿐만 아니라 수록곡 '오늘만을 너만을 이날을', 'let it be summer'(렛 잇 비 서머), '꿈꾼 (Dreamer)', 'Bungee Jumping'(번지 점핑), 'natural'(내추럴), 'STRANGE'(스트레인지), 'SOUL (Feat. 최엘비)'(소울), 'playground'(플레이그라운드), 'babo'(바보), 'what is..'(왓 이즈..)까지 총 11곡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데이식스 영케이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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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케이는 지난 4월 카투사 복무를 마쳤다. 오랜만에 돌아온 소감을 묻자 그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라 긴장도 되지만 기분도 좋고 설레는 마음이다"라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영케이는 '아이돌 최초 카투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또한 그는 복무 중 ‘2022 미8군 최고 전사 대회’에 자원해 카투사 부문 최종 우승을 하고, tvN '백패커'에 출연해 평택 미군기지 내에서 성실한 군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영케이는 "(카투사 활동을 통해) 포기 하지 않는 것을 배웠다. 장애물 코스를 하던 중 떨어질 뻔한 적이 있었는데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의지할 수 있다는 점. 숨만 쉬어도 코피가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결국 해낼 수 있었다는 점을 배운 것 같다"고 회상했다.

영케이가 속한 데이식스는 매 활동마다 '늙지 않는 음악'을 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이날도 역시 영케이는 "늙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다. 지금까지도 같은 생각이다. 트렌드를 인지 하되, 따라가려고 하진 않는다"고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데이식스 영케이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 영케이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그가 생각하는 '늙지 않는 음악'이란 어떤 음악일까. 영케이는 "어떤 사운드, 어떤 보컬을 가지고 있던 어떤 형태가 되더라도 좋은 음악이 늙지 않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늙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지만 사실 매번 성공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언제 들어도 좋은 명곡들이 있다. 밴드 곡들이 저한테는 그렇게 느껴진다. 콜드플레이, 퀸, MCR, 비틀즈의 노래가 그렇다. 다 좋다"고 웃음지었다.
데이식스 영케이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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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데뷔해 청춘을 노래했던 영케이는 어느덧 삼십대 초반의 어른이 되었다. 지나온 세월을 회상한 영케이는 스스로 "100점 만점에 95점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이 있었겠지만 '난 안돼' 라는 생각은 없다. 하면 할 수록 살면 살수록 부족한 점이 느껴지고 하더라. 나머지 5%는 계속해도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더라"고 자평했다.

영케이 역시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화를 크게 느끼고 있다고. 영케이는 "작업의 결과물을 보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더라. 생각도 변하고 목소리에도 변화가 느껴지는 것 같다. 작업 과정에 있어서 작업 횟수가 늘어나면서 노련해지는 부분도 있는데 조심하는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익숙함을 조심하려 한다. 편한 길을 의도대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저도 모르게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자각하며 조심하려고 한다"고 사려깊은 모습을 보였다.
데이식스 영케이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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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9년차에 접어든 지금, 영케이의 음악 인생에도 변곡점이 있었다는데. 영케이는 "가수로서, 뮤지션으로서 이 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제 능력에 대해 의심이 있었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그는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무대에서 팬분들이 바라봐주실 때 제가 가치있는 존재로 바라봐주는 눈빛을 보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다보니 음악을 즐기게 되고 더 오래하고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영케이는 가수 활동 중임에도 당시 재학중이었던 동국대학교에서 수업에 자주 출석하는 것은 물론 조별과제까지 임했다는 목격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케이는 "어차피 할 거라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인드가 있다. 이왕 하는 것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제 장점을 그래도 자신있게 한가지 말할 수 있다면 '노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이식스 영케이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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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케이는 2020년 11월부터 입대 전까지 KBS 쿨FM '키스 더 라디오' DJ로 활약해왔다. 카투사 복무로 약 2년 간 자리를 비웠지만 지난 6월부터 다시 컴백해 매일 청취자와 소통하고 있다.

청취자들의 다양한 사연들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영케이는 "라디오 디제이 활동을 하면서 얻은 것들이 많다. 아무래도 많은 사연들을 읽다 보니 시야가 넓어지고 새로운 세상을 접할 수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면 어제는 학교에 너무 가기 싫다는 학생의 사연을 읽었는데 오늘은 학교에 출근하기 싫다는 선생님의 사연을 읽으니까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면서 경험들이 묻어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케이는 최근 가수 전소미와의 서툰 춤사위로 선보인 챌린지 영상이 SNS 상에서 화제가 되며 '생태계 파괴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댄스 챌린지가 아이돌의 필수 관문이 된 지금, 영케이에게 혹시라도 챌린지 계획이 있냐고 묻자 그는 "최근 라디오에 게스트분들이 오시면서 챌린지를 많이 접했다. 어떤 챌린지가 이번 신곡과 어울릴까 생각해봤는데 정말 모르겠다. '보컬 챌린지'라도 해야하나 생각중인데 정말 모르겠다. 댄스를 만들 수도 없고, 그냥 파괴자가 될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케이의 정규 1집 'Letters with notes'(레터스 위드 노트)는 9월 4일 발매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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