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프로듀서 직격 인터뷰

앞서, 원주시는 지역 이미지 훼손과 상권 타격을 이유로 '치악산' 측에 4가지 사안을 요구했다. ▲실제 지명인 치악산이 그대로 사용된 제목 변경 ▲영화 속 치악산이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부분을 삭제, 또는 묵음처리 ▲영화 본편 내에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하였음을 고지 ▲온라인 상에 확산된 감독 개인 용도의 비공식 포스터 삭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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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실 저희가 제목을 변경하는 것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비용도 비용이고 이미 '치악산'으로 홍보가 다 되어있고, 예고편, 포스터 등이 다 나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 변경 의지를 말씀드렸으나 거절되는 걸 보면서 원주시는 협의 없이 영화 상영 금지를하고 싶어하시는구나 싶었다. 솔직히 원주시의 횡포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본편에서 '치악산' 삭제 요청을 하시는 건 정말 무리한 요청이다. 재촬영을 하라고 하시는 건데, 현재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이기도 하고 작은 예산의 영화에서 다시 촬영을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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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는 "내일 시사회를 하고 기자님들이 보시고 나면 영화가 포스터처럼, 또는 포스터만큼 잔인한 영화가 아니라는 걸 아실 거다. 원주시에서 우려하실 정도의 영화인지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주시에 원만한 협의를 위해서 저희가 말씀드렸던 게 제목 변경, 고지문, 자막 등이 아니고 배우들과 함께 둘레길을 걸으면서 안전 캠페인도 하고, 별도의 시사회도 하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다 거절하셨다. 저희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는데 아쉬울 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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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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