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계단을 두 칸씩 오르는 기회가 없을까', '남들은 좋은 기회에 쭉 올라가는 것 같은데, 왜 나는 한발도 어렵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러던 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만나 고속 엘리베이터를 탔고 '경소문2'까지 만나게 된거죠"
29일 오후 서우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배우 강기영과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이하 '경소문2')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소문2'에서 보인 악귀 필광은 온데간데없고 인터뷰 내내 서글서글한 웃음과 위트있는 농담으로 유쾌한 매력을 드러냈다.
강기영은 '경소문2'에서 악귀 중의 악귀인 필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경소문2'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 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강기영의 첫 악역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평소 주인공의 조력자로 능글맞은 미소를 보이던 그의 평소 이미지와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비열한 표정과 독기 가득찬 눈빛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작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따뜻한 정명석 변호사는 없었다. 외적인 변화가 눈에 띄었다. 강기영은 "스타일링 자체에 변화를 많이 줬다"며 "제일 도드라진 부분은 체중감량이다. 가족도 다른 사람 같다고 했다. 엄청난 칭찬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래 노출신을 날이 추워지기 전에 촬영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5개월 정도 미뤄졌다"며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그래도 일정 변경이 더욱 필광으로 보일 수 있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긴 기간 동안 다이어트를 해 예민하기도 했다고. 강기영은 "못 먹어서 악에 받쳤다. 그런 부분이 작품에서 '악'으로 보여졌던 것 같다. 사실 식단을 하면 배가 고프진 않다. 평소 식사하는 것보다 많이 먹는다. 근데 같은 음식을 먹으니까 문제다.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컸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경소문2'에서 필광은 동료 악귀도 버리고 끝내는 연인인 겔리도 죽이는 악의 결정체로 그려진다. 이에 강기영은 "필광은 배신이라는 개념도 없고 자신의 즐거움만 쫓는 인물이다. 감독님의 디렉션이 도움이 됐다. 가끔 추상적으로 주실 때도 있는데, 마치 숙제하듯 어려운 미션을 주면 깨나가는 것처럼 매 장면 연기했다"고 밝혔다.
강기영은 "처음엔 악역 연기가 저도 낯설었다"며 "연기 톤도 다르고 보여지는 비주얼도 달랐다. 이번 '경소문2'를 통해서 연기 폭을 넓힐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스스로도 '다 쏟아서 연기했나'라고 묻는다면 더 쏟을 힘이 없다 할 정도로 후회가 없다.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매번 연기에 대한 호평을 받는 강기영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 작품을 해도 100% 만족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늘 작품이 끝나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그래도 고생한 만큼 애정이 많이 생겼다. 마지막 촬영에서는 조금의 에너지도 못 쓰겠더라. 감독님한테 빨리 좀 죽여달라고 했다. 너무 힘들었지만, 끝까지 장렬히 전사하는 필광을 만들어주셔서 만족스러운 마무리였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강기영은 연기 활동의 원동력이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 현재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슬하에 아들 한명을 두고 있다. 강기영은 "가족의 행복이 1번이다"라며 "저의 포커스는 가정의 평화다. 이게 원동력이라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일을 잘해야 수익적인 부분도 나아지지 않나. 앞으로 새로운 모습을 더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29일 오후 서우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배우 강기영과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이하 '경소문2')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소문2'에서 보인 악귀 필광은 온데간데없고 인터뷰 내내 서글서글한 웃음과 위트있는 농담으로 유쾌한 매력을 드러냈다.
강기영은 '경소문2'에서 악귀 중의 악귀인 필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경소문2'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 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강기영의 첫 악역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평소 주인공의 조력자로 능글맞은 미소를 보이던 그의 평소 이미지와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비열한 표정과 독기 가득찬 눈빛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작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따뜻한 정명석 변호사는 없었다. 외적인 변화가 눈에 띄었다. 강기영은 "스타일링 자체에 변화를 많이 줬다"며 "제일 도드라진 부분은 체중감량이다. 가족도 다른 사람 같다고 했다. 엄청난 칭찬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래 노출신을 날이 추워지기 전에 촬영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5개월 정도 미뤄졌다"며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그래도 일정 변경이 더욱 필광으로 보일 수 있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긴 기간 동안 다이어트를 해 예민하기도 했다고. 강기영은 "못 먹어서 악에 받쳤다. 그런 부분이 작품에서 '악'으로 보여졌던 것 같다. 사실 식단을 하면 배가 고프진 않다. 평소 식사하는 것보다 많이 먹는다. 근데 같은 음식을 먹으니까 문제다.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컸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경소문2'에서 필광은 동료 악귀도 버리고 끝내는 연인인 겔리도 죽이는 악의 결정체로 그려진다. 이에 강기영은 "필광은 배신이라는 개념도 없고 자신의 즐거움만 쫓는 인물이다. 감독님의 디렉션이 도움이 됐다. 가끔 추상적으로 주실 때도 있는데, 마치 숙제하듯 어려운 미션을 주면 깨나가는 것처럼 매 장면 연기했다"고 밝혔다.
강기영은 "처음엔 악역 연기가 저도 낯설었다"며 "연기 톤도 다르고 보여지는 비주얼도 달랐다. 이번 '경소문2'를 통해서 연기 폭을 넓힐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스스로도 '다 쏟아서 연기했나'라고 묻는다면 더 쏟을 힘이 없다 할 정도로 후회가 없다.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매번 연기에 대한 호평을 받는 강기영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 작품을 해도 100% 만족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늘 작품이 끝나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그래도 고생한 만큼 애정이 많이 생겼다. 마지막 촬영에서는 조금의 에너지도 못 쓰겠더라. 감독님한테 빨리 좀 죽여달라고 했다. 너무 힘들었지만, 끝까지 장렬히 전사하는 필광을 만들어주셔서 만족스러운 마무리였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강기영은 연기 활동의 원동력이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 현재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슬하에 아들 한명을 두고 있다. 강기영은 "가족의 행복이 1번이다"라며 "저의 포커스는 가정의 평화다. 이게 원동력이라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일을 잘해야 수익적인 부분도 나아지지 않나. 앞으로 새로운 모습을 더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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