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이 인생의 전부인 양 망가진 삶을 사는 박규정의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그날 이후로 하루도 좋았던 날이 없다"라는 박규정의 내레이션은 그녀가 안고 있는 과거를 향해 호기심을 고조시켰다. 그렇게 위태로운 하루를 살아가던 박규정은 그녀의 과거를 알고 있는 석시윤(이기택 역)과 마주치며 지우고 싶던 기억을 끄집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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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규정에게 사격은 지긋지긋한 현실을 잊게 해주는 하나뿐인 탈출구였고 때문에 공기총 종목에서는 매번 1등을 유지하며 꿈을 키워갔다. 그러던 어느 날, 박규정은 불법 도박으로 순위권 선수들이 자격을 박탈당하자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얻었다. 그와 함께 박규정의 라이벌 이다운(한수아 역)도 선발 기회를 잡은 상황. 평소 모든 게 완벽해 보였던 이다운은 박규정에게 답지 않은 자격지심을 갖고 있었기에 두 사람 중 어떤 이가 승기를 잡을지 흥미를 자극했다.
이런 가운데 이다운의 아빠 이재건(성동일 역)이 박규정에게 승부 조작을 부탁했던 과거가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이번 국가대표 선발 티켓이 달린 대회에서도 한 번 더 이다운을 위해 조작을 해준다면 4천만 원을 주겠다는 조건으로 박규정을 협박하고 회유해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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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박규정은 그가 받아왔던 돈을 "그깟 푼돈"이라고 칭하는 코치의 말에 참아왔던 울분을 쏟아냈다. 이어 "재능, 미래 다 버리고 남들 기만해서 얻은 그 푼돈이 저한텐 가족을 지킬 수 있는 돈이었어요"라고 소리치는 박규정에게서 자신의 꿈을 담보로 동생을 지켜야만 했던 무거운 책임감이 엿보였다.
그러나 박규정의 추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규정의 동생이 박규정이 자신 때문에 승부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치료를 거부, 죽은 채로 발견됐던 것. 모든 것을 잃은 박규정이 동생의 빈방에서 잘못했다고 오열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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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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