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AXN, Kstar, 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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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쓸것들' 김민경과 멤버들이 25톤 모래성과 사투를 벌였다.

지난 25일 방송된 AXN·Kstar·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몸쓸것들:S급 피지컬의 챌린지 100'(이하 '몸쓸것들') 9회에서는 김민경, 조진형, 마선호, 남경진, 장은실, 그리고 게스트 짱재가 '추억의 힘'을 주제로 한 역대급 몸쓸 챌린지를 도전했다.

'몸쓸것들' 버전으로 다시 태어난 추억의 게임이 기상천외한 재미와 놀라움을 안겼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스쾃하며 술래를 향해 전진, 아령 들고 팔 버티기, 20kg 아쿠아백 들고 움직이지 않기 등 만만치 않은 난이도로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결과는 김민경 팀의 승리였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25톤 모래성 깃발 뺏기 대미션이었다. 2.7미터 높이의 모래성 꼭대기에 꽂힌 깃발을 쓰러트리면 지는 미션. 여기에 더해, 60kg 이상의 모래 포대를 만드는 극강 난이도의 대미션. 포대 개수가 적은 팀은 미션이 끝난 후 뒷정리 벌칙을 수행해야 했다.

멤버들은 압도적 위용의 모래성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멤버들은 폭풍 삽질로 모래 포대를 만들고, 엄청난 무게의 포대를 옮기는 과정을 무한 반복했다. 게스트 짱재는 삽질 한 번에 모래 무게를 5kg로 예측했고, 12번만 삽질하면 60kg 무게를 맞출 수 있다고 체력 안배를 위한 전략을 제시해 같은 팀 멤버들을 감탄하게 했다.

폭염 속 줄어들지 않는 삽질에 멤버들은 하나둘 지쳐가기 시작했다. 결국 김민경 팀 마선호는 선공을 택했다. 모래성의 절반 가까이를 삽질로 무너트렸다. 모래 포대 만들기가 아닌, 깃발을 쓰러트리면 진다는 게임의 본질을 떠올린 것. 이에 조진형 팀의 장은실, 짱재까지 가세해 모래성 위로 올라가 폭풍 삽질을 이어갔다. 그 와중에 조진형 팀은 모래성 위에서 섬네일을 노린 깜짝 화보 포즈를 취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깃발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에 멤버들은 "이거 좀 멈춰야 하지 않아?", "이거 너무 심해!", "미쳤는데? 어디까지 있는 거야!"라고 호소했다. 결국 제작진은 긴급 게임 중단을 감행했다. 이에 모래성 곳곳에 여러 개의 삽을 꽂아 놓고, 해당 구역 안에서 모래를 한 삽 이상 푸고 깃발이 쓰러지면 패배하는 것으로 규칙을 긴급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 마선호의 삽질에 깃발이 쓰러지며 최종 승리는 조진형 팀에게 돌아갔다. 역대 최장 시간인 장장 4시간의 대미션이 끝나자 김민경 팀은 패배하고도 환호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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