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의 진실 공방' 지쳤다는 한서희 "양현석, 처벌 원치 않아" 눈물 호소 [TEN이슈]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가수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를 위해 협박했다고 주장한 '제보자' 한서희가 "양현석 전 대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한서희는 지난 25일 오후 2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협박등)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의 항소심 재판에서 "그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 바랐던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형사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말이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또 진술 번복할 수 없는 것 알고 말하는 것이죠"라는 확인 질문에도 "네"라고 했다.

한서희는 "6년 전부터 지금까지 연습생 출신이라는 수식어 밖에 못 붙은 일반인과 공인의 경계선에서 모호하게 살아왔는데 대중들의 관심과 비난을 오롯이 받는 것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4년 동안 이어지다 보니 너무 지치고 이 싸움을 그냥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언급했다.
'4년의 진실 공방' 지쳤다는 한서희 "양현석, 처벌 원치 않아" 눈물 호소 [TEN이슈]
재판부는 증인신문을 마치고 다음달 27일 오전 양현석 전 대표의 항소심 재판을 종결할 방침이다.

한서희는 2016년 4월 비아이에게 LSD, 대마초 등을 판매한 장본인으로 지목, 검찰에 수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YG 측 외압으로 진술을 번복했어야 했다며 2019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를 제보했다.

비아이는 해당 사건으로 2021년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양현석 전 대표는 한서희와의 진실 공방 중 1심에서 재판부로부터 무죄를 선고 받았다. 1심은 "한씨는 사건 이후에도 YG 연예인과 마약을 공유했다"며 "양 전 대표의 협박·강요로 의사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정도의 공포심을 느꼈는지는 납득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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