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JYP, 'K-아이돌' 인기 실감…국내보다 해외서 더 벌었다

하이브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케이팝 공연을 관람하는 대원 모두에게 방탄소년단 포토카드 세트 4만3천개(판매가액 기준 8억여원 상당)를 무상 제공했다. (사진=하이브)

[스타엔=유정민 기자] 방탄소년단부터 뉴진스, 블랙핑크까지 'K-아이돌'에 대한 인기가 해외에서 더욱 뜨겁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316억원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진이 지난해 12월, 제이홉이 올해 4월 입대해 복무 중이다. 또 슈가는 지난 8월 7일 입영 연기를 취소하고 병역의무 이행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알린 바 있다.

이렇듯 방탄소년단은 군 복무로 인해 완전체 활동이 멈춘 상태다.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지민과 정국의 솔로 활동은 방탄소년단 부재의 아쉬움을 잊을 만큼 돋보였다.

지민의 솔로 데뷔 앨범 '페이스'(FACE)는 8월 19일 자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 11위를 차지하며 20주 연속 빌보트 차트인에 성공했다.

또 정국은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4주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에 오른 것은 K팝 가수로는 정국이 처음이다.

여기에 후배그룹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TXT)와 뉴진스의 인기도 뜨겁다.

하이브는 이같은 소속 멤버들의 활약 속에 1조316억원의 올해 상반기 매출 중 63.3%에 달하는 6526억원을 해외에서 올렸다.

이는 'K-아이돌'의 뜨거운 해외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뉴진스.

뿐만 아니라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이 52.2%를 기록해 처음으로 국내를 앞질렀고, YG엔터테인먼트는 48.6%로 해외 매출 비중이 창사 이래 가장 높았다.

올해 상반기 K팝 음반 수출액 역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기준 1억3293만4천달러(약 1783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처럼 가요 기획사들의 해외 매출에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데에는 CD(음반)와 포토카드의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카드란 아이돌 앨범의 구입하면 무작위로 포함된 소속 멤버의 사진이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갖기 위해 다량의 앨범을 구매하기도 한다.

하이브의 올해 상반기 매출 가운데 앨범(음반·음원) 비중은 41.7%에 달했고, 같은 기간 JYP 역시 앨범 매출 비중이 51.3%를 차지했다.

한편, 가요계에서는 하이브가 올해 상반기 해외에 판매한 앨범이 2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