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김봉석 역 이정하 인터뷰
이정하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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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하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 호흡을 맞춘 한효주에 대해 언급했다.

이정하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인 '무빙'은 초능력을 지닌 부모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거대한 세계관 내 흥미롭게 그려냈다.

원작자인 강풀 작가가 직접 각본에 참여했다. 강풀 작가는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 20부작으로 구성하는 것을 직접 제안했다고. 앞서 9일 디즈니+를 통해 '무빙' 1화부터 7화까지 한 번에 공개됐다. 현재 9회까지 오픈했으며, 매주 수요일마다 2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되고 있다.

극 중 이정하는 봉석 역을 맡았다. 봉석은 어머니 미현(한효주 역)의 초인적인 오감 능력과 아버지 두식(조인성 역)의 비행 능력을 물려받은 초능력자. 하지만 자기 능력을 숨긴 채 평범하게 살아가는 순수하고 다정한 정원고 3학년 학생이다.
이정하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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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효주는 2021년 11월 디즈니+ APAC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제 아들로 나오는 봉석이가 싱크로율이 잘 맞는다. 역할을 위해 30kg를 찌웠다. 어마어마한 노력이 필요한 일인데 그걸 이미 촬영 전부터 해냈다. 너무 대견하고, 멋지게 생각한다. 그래서 극 중 제 아들이 싱크로율 높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한효주의 아들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날 이정하는 "그 당시에는 제가 아들이 아닌 같아서 말을 못 했다. 당당한 아들이니까. 지금은 '무빙'이 나왔으니까 말할 수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주변에서 엄마가 한효주라니까) 나라를 구했다고 하더라. 어릴 때부터 선배님의 팬이었다. 또 '엄마가 한효주 선배님, 아빠가 조인성 선배님이면 어떤 기분이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항상 저는 '나 아들이었지'라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봐왔던 선배님들이 어느 순간 제 엄마, 아빠가 돼 있어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선배님이 아니라 엄마, 아빠였다. 지금도 엄마, 아빠라고 생각한다. 조언은 그거였다. 현장에서 (한효주가) 제가 하고 싶은 애드리브 등과 관련해 고민이 있으면 직진하게 해주셨다. '이미 봉석이가 돼 있는데 그걸 한다는 게 봉석이의 생각'이라고 조언해주셨다. (조언 덕분에) 용기 있게 표현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효주는 자신의 SNS에 "대본리딩 하면서 눈물짓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네. 정하가 봉석이라서 감사해. 무빙에서 봉석이가 웃을 때 같이 웃고 울 때 같이 울었어. 정말 대견해. 고생 많았어 아들. 마음 편히 날아올라"라고 남기기도. 이와 관련해 이정하는 "7부 감정 신을 연기했을 때 눈물을 흘리셨다. 실제로 촬영할 때 제 타이틀을 찍는 건데도 불구하고 눈물을 흘려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하는 지금도 한효주를 '엄마'라고 부른다고. 그는 "우리 (친)엄마는 질투가 없는 줄 알았다. 어느 순간 집에 갔을 때 밥을 차려주시면서 '아들, 한효주 선배가 좋아 내가 좋아?'라고 장난을 많이 치셨다. 저는 둘 다 좋다고 하지만, 한효주 선배님 앞에서는 엄마가 좋다고 하고 엄마 앞에서는 엄마가 좋다고 했다. 엄마를 많이 사랑한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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