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 21일 새 앨범 '러블리' 발매
이찬혁 "콘셉트 색이 '핑크', 상상도 못했던 일"
이수현 "슬럼프 여전히 극복 중"
이찬혁 "이수현 슬럼프, 내 책임도 있는 듯"
이찬혁 "콘셉트 색이 '핑크', 상상도 못했던 일"
이수현 "슬럼프 여전히 극복 중"
이찬혁 "이수현 슬럼프, 내 책임도 있는 듯"

악뮤의 컴백은 2021년 컬래버레이션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 발매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수현은 "2년 간의 공백기가 있었다. 저는 잘 쉬고 있었고 찬혁 오빠는 솔로 앨범도 내고 활동했다. 악뮤가 따로 활동을 해왔다. 오랜만에 준비한 앨범이라 그런지 '이렇게 할 일이 많았나' 싶기도 하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ADVERTISEMENT
이찬혁은 "한마디로 '200%' 2탄"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현은 "'200%'가 청포도맛 아이스크림이었다면 이번에는 딸기맛이다. 맛만 다른 상큼한 아이스크림이다"고 부연했다. 이찬혁은 "그런 일이 없었는데 저희가 이번에 핑크를 콘셉트 색으로 사용했다"며 "자발적으로 분홍색을 키 컬러로 하자는 건 2년 전이면 상상도 못했을 거다. 이번엔 많은 걸 내려놓고 '재밌게만 하자'고 준비했다. 저한테는 오히려 도전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찬혁은 "근 몇 년간 달고 다니던 '좋다'는 표현이었다. 제가 영국 여행을 갔는데 '좋다'는 표현을 '러블리'라고 하더라. 그게 사랑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럽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ㅇ어 "이번에 러블리의 리를 'ly'가 아닌 'Lee'로 했다. 난 너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사랑한다는 표현이다. 예전에 '희야'처럼 사람 인물이 제목에 들어가지 않나. 가상의 인물을 정해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너'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조금 끼워서 맞추긴 했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Lee)씨 남매를 사랑해라' 의미"라며 웃었다.
ADVERTISEMENT
이수현은 "이번 '러브 리'를 내며 처음 시작하는 것 같았다"며 "오빠도 큰 확신이 없었다. 제 의견을 많이 물어보면서 작업했다. 저희가 가족여행을 갔는데 노트북, 기타를 다 들고 가서 거기서도 후렴구를 계속 만들었다. 확신이 없어서 계속 만들고 또 만들었다. 이 노래 후렴구가 5~6개 정도 됐다. 저한테 괜찮냐고 계속 물어보더라. 그렇게 만들었다"고 작업 후일담을 털어놨다.

이수현은 "찬혁씨가 아이유 언니에게 선물을 해줬고, 아이유 언니가 '팔레트'에서 공식적으로 저에게 넘겨줬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찬혁은 "9년 전에 처음에 콘서트로 세상에 공개됐다. 그게 동영상으로 떠돌면서 팬들과 대중이 기대하던 노래였다"며 "저희도 이 노래가 나올 줄 몰랐는데 수현이가 최근에 이 노래와 착 붙는 삶을 살고 있더라. '침대에서 안 나오고 싶어' 같은. 수현이가 지금 그런 삶을 추구하며 살고 있다. '너 지금 불러도 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이찬혁은 "수현이가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 아트워크에 참여했다. 수준 높다"고 칭찬했다. 이수현은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 거기 나오는 그림, 시놉을 제가 직접 그려서 회사에 보냈다. 그걸 예쁜 비디오로 만들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찬혁은 "가내수공업 작업물이 이렇게 퀄리티가 높을 줄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찬혁은 "많은 게 닿았다. 그런데 조금만 참으면 '러브 리'에 맞는 좋은 그림이 나오더라. 그렇게 하다보니 서로가 가진 '절대 닿으면 안 된다'는 프레이밍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다. 이수현은 "마치 독처럼"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ADVERTISEMENT
두 사람은 가족 간에도 '표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현은 "오빠의 곡을 부를 수 있다는 게 당연한 게 아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이찬혁도 "수현의 목소리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게 당연한 게 아니구나 했다. 가족 관계는 당연해지기 쉽다. 우리가 지금 사이가 좋다고 아무 신경 안 써도 10년 뒤에 좋겠구나 하지 말고 입 밖으로 '수현아 사랑해' 말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수현은 "와우"라며 "조금 화끈화끈해지긴 한다"면서 민망해했다.

이수현은 "원래는 각자 사랑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였는데 또 시선이 분산되더라. 오빠가 먼저 큐피드를 제안했다. '내가 사랑을 찾아 떠나는 역할을 하고 너가 안내해주는 역할을 하면 어떠냐'더라. 처음에는 싫다고 했다. 본인이 주인공 하겠다는 거 아니냐"며 웃음을 안겼다. 이어 "조금 생각하다가 '큐피드 어때?' 했다. 결과물은 만족스럽게 나왔다"며 흡족해했다.
ADVERTISEMENT

이찬혁은 "내가 너무 어렵게 밀고 나갔나 싶었다. 수현의 슬럼프에 내 책임도 있는 것 같았다. 이제 악뮤는 대중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나가야겠다고 방향성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에는 악뮤라는 하나의 창구만 있어서 나와 수현의 의견을 모두 담았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제가 솔로나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서 해소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악뮤의 방향성도 정해지더라. 악뮤는 앞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할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현은 "저는 대기실에서 발가락을 만진 적은 없다"며 당혹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멤버에게 불편하다든지 눈치를 봐야한다는 게 없다"며 "같이 해결해갈 수 있다는 게 좋은 점이다. 각자의 인생과 결합돼서 갈 수 있다는 게 큰 메리트"라고 공감했다.
ADVERTISEMENT
악뮤의 네 번째 싱글 '러브 리'는 21일 오후 6시 발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