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방송된 ‘연인’ 4회에서는 위기 상황 속 주체적이고 강인한 유길채의 면모가 돋보였다. 피난 가기 전 꽃신을 아까워하던 애기씨 유길채는 오랑캐의 습격이 시작되자 누구보다 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판단했다. 함께 피난길에 오른 여인들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는 것은 물론 기지를 발휘해 오랑캐를 따돌리기도 했다. 난생처음 아기도 받았고, 겁탈당할 위기에 처한 친구를 구하기 위해 오랑캐를 죽이기까지 했다. 본인도 놀랐을 텐데 충격에 휩싸인 친구의 마음까지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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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방송되는 ‘연인’ 5회 속 유길채와, 유길채를 그릴 안은진의 연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연인’ 5회에서는 이장현(남궁민 분)과 설레는 섬(주저할 𡟨)의 시간을 갖게 된 유길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길채는 떄로는 능청스럽게, 때로는 다정하게 성큼성큼 다가서는 이장현에게 어느덧 설렘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진짜 마음을 깨닫지 못해 괜스레 다른 사내의 핑계를 대보기도 하고, 일부러 차갑게 돌아서기도 했다.
능군리 도령들 앞에서 도도하게 굴던 유길채가 이장현의 말 한마디에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은 한없이 귀여웠다. 또 자신의 진짜 마음을 알지 못해 조금 서툰 모습도 설렘을 유발했다. 안은진은 사랑 앞에 귀여운 유길채를 섬세하고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앞서 몸 사리지 않는 열연과 집중력으로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줬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다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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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유길채는 강인함과 귀여움을 넘나들며 전쟁이라는 참혹한 좌절 앞에 당당하게 맞서는 여인이다. 매력적인 캐릭터 유길채가 배우 안은진을 만나 더욱 매력적으로 완성된 것이다. 안은진의 인생 캐릭터 경신이, 그녀가 그려갈 주체적이고 사랑스러운 여성 유길채가, 그녀가 들려줄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기대된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 6회는 19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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