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수' 배우 박정민. /사진=조준원 기자
영화 '밀수' 배우 박정민.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박정민이 자비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영화 '밀수'의 상영회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장애인재단측에 따르면, 박정민은 오늘(17일) 서울 강남구 롯데시네마 도곡점에서 진행된 영화 '밀수'의 화면해설 버전 상영회에 시각장애인과 보호자 등을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각장애인 초청 화면해설 상영은 박정민이 자비로 영화관을 대관했다고 알려졌다.

화면해설 영화는 일반 극장 상영작 감상이 불편한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해 장면을 영상을 말로 읽어주는 화면해설과 소리를 적은 자막 해설이 함께 제공된다.

재단 관계자는 "박정민 배우가 먼저 연락해 시각장애인분들을 '밀수' 상영회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알렸다. 틈틈이 오디오북 제작에 목소리 재능기부를 하면서 시각장애인의 문화 접근권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박정민은 2021년 배리어프리 영화(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과 화자 및 대사, 음악,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배리어프리 자막을 넣어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에 내레이션 재능 기부를 진행했다. 이어 2022년부터 현재까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에 목소리 기부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 재단 채널 영상 캡처.
사진=한국장애인 재단 채널 영상 캡처.
한국장애인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박정민은 "말씀드리지 않았던 몇 가지 사실이 있는데 아버님이 시각장애인이다. 어떻게 하면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에게 책을 선물할 수 있을까 하면서 떠올랐던 게 이런 오디오북의 형태였다.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뜻깊은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100권 중에 한 권 녹음하는 건데도 부담감이 있었다. 낭독자가 책을 얼마나 어떻게 분석하고 얼마나 연구하느냐에 따라서 듣는 분들의 감상에 많은 영향을 끼칠 거 같다. 분명히 설레는 일이고 누군가를 위해서 나의 재능을 기부한다는 건 생각보다 뿌듯한 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박정민이 참여한 영화 '밀수'는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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