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구화란 역 김선영 인터뷰
김선영 /사진제공=PL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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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영이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를 본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김선영은 17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PL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역)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역)이 모든 호텔리어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김선영은 드라마 종영 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저는 가족과 휴가지에서 '킹더랜드' 마지막 회를 보고 왔다. 공연은 공연이 끝나면 끝이 난다. 하지만 드라마는 촬영이 끝나지 않은 거다. 이미 촬영을 다 끝냈지만, 그 이후의 시간도 다 작품 안에 포함이 되더라"고 밝혔다.

이어 "촬영이 다 끝난 뒤 시청자 입장으로 보는 것까지 1년이었다. 개인적으로 이제 정말 끝났다고 생각이 든다. 그전에는 끝난 게 끝난 게 아니었다. 계속 신경이 쓰였다. 다행히 많은 분이 '킹더랜드'를 봐주셨고, 좋아해 주셨다. 비록 저는 욕을 많이 먹었지만"이라면서 웃었다.

김선영은 "제가 동네에서 잘 돌아다니지 않아서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다. 오히려 휴가지에 가서 인기를 느꼈다. 제가 탄 비행기 내 사무장님까지 '킹더랜드'를 잘 봤다고 말씀해주시더라. 아무래도 드라마에 승무원의 이야기, 같은 업종의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더 보셨나 싶더라"고 설명했다.
김선영 /사진제공=PL엔터테인먼트
김선영 /사진제공=PL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여행하면서도 미술관에 갔는데 저를 알아보시고 인사를 해주시더라. 한인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가게, 한인 마트에 갔을 때도 인사를 해주셨다. 저는 단순하게 휴가지에 가면 저를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국 드라마를 OTT 플랫폼으로 많이들 보시더라. 그래서 저를 딱 알아보셨다. 그때 저는 맨얼굴이었는데, 화들짝 놀랐다"라고 했다.

6월 17일 첫 방송한 '킹더랜드'는 시청률 5.1%로 시작해 최고 13.8%로 막을 내렸다. 올해 방영한 JTBC 드라마 높은 시청률 중 '닥터 차정숙', '대행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킹더랜드'는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됐다. 이에 글로벌 비영어권 TV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종영 후에도 글로벌 2위에 랭크되기도.

김선영은 '킹더랜드'의 인기에 대해 "저는 처음 드라마를 하니까 제 연기 하기도 바빴다. 인기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물론 궁금하긴 했다. 촬영장에서 느끼는 온도나 느낌과 화면에 담기는 게 다르더라. 화면 안에 담기는 것에 따라 결과물도 달라질 수 있겠다는 걸 느꼈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현장에서 만나는 분들이 한정적이긴 했지만, (이) 준호 씨와 손병호 선배님을 주로 만났다"라고 했다.

또한 "전체를 볼 수는 없었지만, 극 중 친구들로 나오는 배우들을 만났는데 건강하고 착한 기운들이 있었다. 서로 배려도 했다. 임현욱 감독님이 원체 그러셔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이런 분위기라면 시너지를 내서 결과가 좋을 수 있겠다는 생각만 했다. 저는 처음이라 모르니까"라며 웃었다.

김선영은 자기 할 일에 집중하는 성격이라고. 그는 "그 이상 신경 쓰는 것도 오지랖인 것 같다. 결과는 최선을 다하면 어떻게든 나온다. 드라마는 나만 하는 게 아니라 팀이 하는 거지 않나. 공연할 때도 관객이 몇 명 들어오고 반응이 어땠는지 등을 신경 쓰기보다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공연은 드라마와 달리 피드백이 빠르다. 준호 씨도 촬영 막바지에 '킹더랜드가 사전 제작이다 보니 지금 어떻게 돼 가고 있는 지 감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더라. 잘 나왔으니 드라마가 방영되는 걸 보고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했다.

김선영은 2012년 배우 김우형과 결혼,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그에게 있어 '킹더랜드'는 필모그래피에 기록되는 첫 드라마다. '킹더랜드'를 본 남편과 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선영은 "남편이 자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다고 하더라. 재밌게 봤다. '왜 이래, 내가 나온다니까 관심 갖고 후하게 보는 거 아니냐?'라고 했더니 정말 재밌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들은 원래도 관심 있는 공연 속 대사를 다 외운다. 드라마를 볼 나이가 안 되지만, 흥미를 가지길래 대본을 보여줬다. 그랬더니 소파에 앉아서 대본을 정독하더라. 아들은 우리 가족 중에 '킹더랜드' 열혈 시청자가 됐다. 심지어 '킹더랜드'에 나오셨던 김밥집 사장님이 후속작 '힙하게'에도 나오는데, 그분도 기억을 하더라. 저는 공연이 끝나면 체질상 일부러라도 그만한다. 오히려 아들한테 '킹더랜드'를 그만 좀 틀면 안 되겠느냐고 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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