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한지민, 송중기./사진=텐아시아DB
송혜교,한지민, 송중기./사진=텐아시아DB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게시물을 올려 국내외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가 하면, 기부로 선한 영향력을 전한 스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14일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 그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이다. 민간에서만 진행되어 오던 기림의 날은 2017년 12월부터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연예인들도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각자의 방법으로 뜻을 더했다.
송혜교./사진=텐아시아DB
송혜교./사진=텐아시아DB
먼저 역사 관련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송혜교다. 그는 지난 MBC 3·1절 특집 다큐멘터리 '할매 이즈 백'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해당 방송은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올해 96세로 남은 '위안부' 피해자 10명 중 한명이다. 송혜교의 목소리를 통해 할머니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게 된 것. 다시 한번 위안부 피해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배우 한지민도 따뜻한 행보를 보여왔다. 2008년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시는 '나눔의 집'에 기부했으며, 2019년에는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위안부였던, 나의 사랑하는 엄마에게'를 낭독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떨리는 목소리, 붉어진 눈시울은 보는 이들도 울컥하게 했다.
한지민./사진=텐아시아DB
한지민./사진=텐아시아DB
또한 영화 '허스토리'에도 특별 출연했다.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이란 긴 시간 동안 일본 정부에 맞선 할머니들의 이야기로, 유의미한 결과를 낸 관부재판의 실화를 소재로 했다. 한지민은 선생님으로 짧게 등장하지만 따듯한 마음을 엿보기에는 충분했다.

당시 한지민은 "아동학대 문제도 그렇고 위안부 할머니 문제도 그렇고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전에는 분노하고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닌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하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실 그게 다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봤는데 내가 차마 입으로 구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올라왔고 당시 할머니들이 느꼈던 문제들은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송중기./사진=텐아시아DB
송중기./사진=텐아시아DB
송중기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2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소속사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려졌다. 2016년 당시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은 "후원금 통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인권센터' 건립 기금 모금 계좌에 '송중기' 이름으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후원자는 통상 후원금을 입금한 뒤 연락이 오는데, 연락이 오는데 본인이나 소속사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는 것을 보면 송중기 씨가 개인적으로 조용히 기부한 것 같다"고 전했다.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스타들에게 격려와 따뜻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리고 기억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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