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연은 30년지기 절친 문희옥과 만나서 식사를 했다. 문희옥은 “(김혜연에게) 어느날 무대 욕심이 보였다. 한 곡을 히트한 가수가 위험하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 교만하고 밉게 보일 수 있다”라며 과거 김혜연의 편견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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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의 꿈을 꾼 이유에 대해 김혜연은 “우리 가족이 함께 살고 싶은 집을 마련하고 싶은 열정이 불탔다. 아빠와 엄마가 생활고에 시달려서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았다.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라고 힘들었던 유년시절을 회상했다.
김혜연은 “10만원을 벌면 5만원은 무조건 적금했다. 처음으로 가족이 같이 살게 됐다. 막내 동생을 제가 키운거나 다름없다. 엄마다. 그러다보니 생활력이 강해졌다”라며 덧붙였다. 김혜연은 “어느 순간 되니까 ‘내가 벌써 이 나이가 됐어?’(싶더라.) 그때야 뒤를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라며 1년에 한 곡씩은 꼭 노래를 발표했다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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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은 "남편 사업이 크게 힘들어져서 그때부터는 모든 걸 제가 책임져야 했다. 힘든 일이 엎친 데 덮친다고,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고 남편의 사업 실패, 뇌종양 투병으로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김혜연은 "건강 검진 다 받고 결과를 받는데 '머리에 종양이 발견됐다. 김혜연 씨는 오늘 쓰러질지 내일 쓰러질지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백지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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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때 아이들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엄마로서 제가 낳아놓기면 했지 추억이 아무것도 없더라. 중요한 걸 놓치고 살았던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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