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씨두리안'
/사진 = '아씨두리안'
‘아씨 두리안’ 이다연이 매회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아씨 두리안’(극본 임성한 연출 신우철 정여진)에서 이다연은 두리안(박주미 분)의 며느리 ‘김소저’ 역으로 분해 존재감을 각인,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흥미진진한 서사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의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이 주목받고 있는 것.

이다연은 순수함으로 무장한 캐릭터의 매력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그는 과거에서 온 소저가 현대 문물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동그란 눈동자로 놀라워하는 것은 물론, 신문물을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초롱초롱한 눈을 빛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뿐만 아니라, 단등명(유정후 분)의 정혼자가 있음을 알게 된 후 리안 앞에서 슬퍼했지만 그저 얼굴만이라도 볼 수 있음에 감사해하며 소저의 일편단심을 응원하게 만들기도.

그런가 하면 이다연은 다채로운 감정 열연으로 판타지 멜로 서사에 힘을 실었다. 그는 전생에서 남편과 함께하는 소저의 행복한 얼굴로 사랑스러운 부부 사이를 보여준 반면, 현생에서는 등명을 바라볼 때 과거의 인연이 떠오르자 애절한 눈빛으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또한 이다연은 등명의 정혼자인 아일라(김채은 분)의 계속되는 견제에 소저가 느끼는 복잡한 심경을 눈물에 담아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이처럼 이다연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 몰입도를 극대화,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등명과 함께 할 수 있다면 현생에서 지내도 좋겠다는 바람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극 후반부로 갈수록 등명의 정혼 관계로 인해 괴로워하며 조선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속내를 내비쳐 소저가 겪는 혼란스러움을 보여주었다. 이에 최종회만을 남겨둔 ‘아씨 두리안’에서 이다연이 선보일 소저의 마지막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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