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와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평화롭고 순박하지만 어쩐지 수상한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자잘한 생활밀착형 사건들을 해결해가던 ‘우당탕’ 콤비가 연쇄살인 사건에 휩쓸리며 상상 초월의 공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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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강렬한 개성으로 뭉친 인물들이 빚어낼 다채로운 스토리가 기대를 모은다. 엉덩이를 만지면 동물이든 사람이든 과거가 보이는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자 봉예분을 중심으로 막강한 전투력을 가진 무진 최강 인맥의 배옥희(주민경 분), 조카 봉예분을 도와 ‘봉 동물병원’을 꾸려나가는 이모이자 첫 사랑 원종묵(김희원 분)과 사랑의 결실을 맺기 위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정현옥(박성연 분), 봉예분의 할아버지이자 평생을 올곧게 살아온 전 정가축병원 원장 정의환(양재성 분)의 시너지는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공개된 사진은 이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 심리를 더욱 자극한다. 먼저 멱살잡이로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는 봉예분과 배옥희의 실랑이가 흥미롭다. 배옥희의 거친 공격(?)에도 타격감 제로인 봉예분의 ‘찐친’ 모드가 웃음을 더한다. 봉예분과 가족이나 다름없는 절친 배옥희의 범상치 않은 아우라에 이은 친구 같은 이모 ‘인간 비타민’ 정현옥의 극과 극 비주얼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조카와 연로한 아버지 정의환을 살뜰히 챙기는 수수한 평소와 달리, 강렬한 형광 립스틱에 광기 가득한 눈빛으로 어딘가로 향하는 그의 반전이 궁금증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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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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