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진제공=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연복 셰프가 밀키트 계 부동의 1위다운 폭발적인 팬 인기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 이하 ‘사당귀’) 219회 시청률(닐슨코리아)은 전국 6.2% 수도권 6.4%로 이는 전주 시청률보다 각각 0.3%P, 0.6%P 상승한 수치이며, 2049 시청률에서는 2.1%를 기록했다. 이에 ‘사당귀’는 지난해 4월 24일 방송 이후 무려 68주 연속 ‘동 시간대 일요 예능 붙박이 1위’라는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스페셜 MC로 초대된 오마이걸 리더 효정은 “보스들을 이해하면서 보게 됐다. 컨디션이 안 좋아도 연습에는 나와야 한다”며 첫인사부터 강력한 보스 기질을 드러냈다.

이연복 보스와 직원들이 푸드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날. 짬뽕, 짜장 밀키트 계 부동의 1위를 사수하고 있는 이연복은 애제자 이홍운, 최형진 셰프와 분주하게 시식 준비를 하면서 손님에게는 환한 미소를 제자들에게는 독한 모습의 '지킬 앤 하이드'로 변신했다. VCR을 보던 이연복은 “시식하는 줄보다 정리할 때 사진 찍는 줄이 더 길었다”고 해명했다.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던 최형진은 타 부스 떡볶이 시식에 이어 중식 밀키트 사업을 위한 페스티벌 관계자 미팅까지 진행하는 행복한 일탈을 즐겼다. 이날 이연복과 제자들은 시식 제공 500인분을 채운 뒤 부스 운영을 종료했다.

다음 날, 쿠킹 스튜디오에 모인 이홍운과 최형진에게 새로운 밀키트 메뉴 개발을 맡긴 이연복은 맛, 가성비, 편리성 3가지 기준을 토대로 평가에 나섰다. 하지만 랍스터와 각종 해산물 등 재료 단계부터 단가 지적이 시작됐다. 제한 시간 30분을 훌쩍 넘긴 1시간 10분 만에 ‘프리미엄 마라 씨푸드 랍스터’가 완성됐지만 25만 원을 웃도는 원가와 판매 희망가 35만 원을 듣고 걱정하며 시식에 나섰다. 맵고 짠 마라 때문에 기침하면서 “랍스터가 질기다”고 평했다. 정지선 역시 “고무줄 같다”는 혹평을 쏟아냈다. 이연복은 “밀키트는 장난이 아니야. 입맛 버렸다”고 냉정한 평가를 쏟아내면서도 “내가 금방 맛있는 거 해줄게”라며 의기소침해진 제자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남은 새우와 전복이 들어가 제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해물라면으로 시청자의 침샘을 자극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정지선 보스와 매장 직원 정건, 가영, 현우가 정지선 보스의 집을 찾았다. 짜장면을 손수 덜어주는 정지선의 낯선 모습에 직원들은 식사를 마친 뒤 정지선 셰프의 집들이에 나섰다. 6년간 모은 휘황찬란한 술 진열장 앞에 선 정지선은 한국에서 2명만 갖고 있다는 1500만 원 상당의 대만 옥새주 컬렉션부터 800만 원 상당의 홍복백수까지 100가지 이상의 술을 보여주며 “나니까 이렇게 모을 수 있는 거야”라며 술테크를 뽐냈다.

이어 정지선의 침실 구경에 나선 직원들은 의도치 않게 정지선 부부의 각방 라이프를 알게 되어 당황했다. 다 함께 정지선의 추억 앨범을 보고 있을 때 정지선을 쏙 빼닮은 아들 우형이 들어왔다. 아들은 “착해요, 요리 잘해요, 화장 잘해요”라며 무미건조하게 엄마의 장점을 어필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우리 엄마 싫어요? 좋아요?”라는 돌직구 질문으로 정지선을 당황하게 만들며 웃음을 안겼다. 합기도와 호신술 시범, 업기 놀이까지 우형이 삼촌들과 즐겁게 지내는 사이 정지선과 가영은 잡채, 등갈비 김치찜, 김치전 김밥 등 푸짐한 한 상을 완성했다. 진수성찬 앞에서 정건의 다이어트 의지가 무너졌다. 급기야 비혼주의를 선언한 정건과 경쟁하듯 먹방 대결을 펼치는 우형의 야무진 식성에 모두가 감탄했다. 정지선 보스는 출연진을 집에 초대해 귀한 술을 대접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추성훈 보스는 김동현과 함께 정호영의 식당을 찾았다. 우동의 본고장 간사이 지방 출신을 강조한 추성훈은 자신 있는 메뉴를 추천해달라 부탁했다. 정호영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우동을 대접했다. 이후 정호영은 2차 메뉴로 선택한 스키야키가 조리 과정에서 육수가 바뀌는 상황에 펼쳐지는 등 긴장 폭발의 식사 시간을 보냈다.

식사를 마친 추성훈과 김동현은 정호영을 이끌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젊을 때 배우 닮은 꼴이었다는 “정호영을 2달 만에 변신시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는 김동현과 본격적인 트레이닝에 나선 추성훈으로 인해 흥미가 고조됐고, 구르기부터 무게중심을 잡지 못하고 뒤로 나자빠지는 정호영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추성훈과의 스파링 미션을 실패한 정호영은 샌드백, 킥, 점프로 이어지는 '추킷 트레이닝 코스'에 투입, 젖 먹던 힘까지 끌어 쓰며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마무리해 박수받았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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