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태계일주2' 방송 화면.
사진=MBC '태계일주2' 방송 화면.
기안84가 덱스, 빠니보틀과 이별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이하 '태계일주2')에서는 기안84, 덱스, 빠니보틀이 '푸가 온천'에서 마지막 여정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푸가 온천에서 아침을 맞은 인도 삼형제는 고산병을 호소했다. 기안84는 신발 신는 것조차 버거워하며 "힘들어서 요리 못 하겠으니 커피만 마시자"며 "산소포화도가 점점 떨어지다 보니까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고 말했다.

빠니보틀은 강물을 이용해 머리를 감았고, 덱스는 "저 형님도 약간 이상해진 것 같다"며 웃었다. 인도 삼형제가 함께하는 여행은 푸가 온천이 마지막이었다. 덱스는 "저랑 빠니 형님이 일정이 있었던 것도 맞는데, 이번 여행의 목표는 기안 형님이 처음과 끝을 혼자 채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삼형제는 마지막 여행지를 장식할 깃발을 그렸고, 빠니보틀은 레와 라다크의 아름다운 풍경을 깃발에 담았다. 황금 사원에서의 무료 식사도 그렸다. 덱스는 바라나시에서 탔던 기차를 회상했다. 덱스의 그림을 본 기안84는 "화풍이 좋다. 자신의 감정에 빠져있고 객관적으로 표현했다"고 호평했다.

기안84는 "인도에서 사람만큼 동물들을 많이 봤다. 개, 소, 염소, 말을 합친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또 갠지스강과 인도 삼형제의 얼굴도 깃발에 그려 넣었다.
사진=MBC '태계일주2' 방송 화면.
사진=MBC '태계일주2' 방송 화면.
기안84는 동생들과의 이별을 앞두자 "갑자기 되게 고독하다. 세상에 혼자만 남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덱스는 "그 고독함을 달래드릴 마지막 선물을 준비했다. 진짜 힘들 때 마셔라"며 보드카를 건넸다. 빠니보틀은 즉석 사진기를 선물했다.

덱스는 "이번 인도여행은 심적으로 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기안 형님과 지내다 보니까 사람이 너무 좋았다. 너무 의젓하고 괜찮은 어른 남자였다"며 "빠니 형님은 앞서서 뭔가 해주고 이끌어줬다. 항상 저를 생각해주셔서 듬직했다"고 고마워했다.

빠니보틀은 "인도가 애증의 장소였다. 근데 세 사람이 함께 와서 너무 좋았다. 이런 추억과 경험이 너무 좋아서 우리 셋 모두 행복한 여행이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기안84는 "아니 무슨 평생 못 보는 것처럼 그러냐. 일주일 지나면 만난다"며 진지해진 분위기를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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