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잼버리 K팝 콘서트는 당초 전북 부안 새만금 야외무대에서 지난 6일 열릴 예정이었다. 다만,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장소·일정을 바꿔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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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예산 1100억원을 투자했던 잼버리 행사의 성공 여부가 안갯 속으로 빠진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가 내세운 것은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의 출연이었다. 다만, 출연 여부 역시 확실하지 않았다.

또한 출연이 확정되더라도 무대 준비 시간이 너무 짧다. 무대 장비를 설치하는데도 통상 3~4일의 시간이 걸린다. 태풍까지 겹쳐 무대 설치가 제대로 될지도 미지수다. 무대에 오르더라도 안무 숙지나 리허설은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BTS 같은 톱가수들은 무대 장비와 기획 등에 예민하다. 이름값에 걸맞은 최고의 무대를 보여줘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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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는 졸속행정이라는 비판받고 있다. 부실 운영과 열악한 환경, 여기에 성범죄 의혹으로 파문이 일었기 때문이다. 정부와 주최 측의 답답한 대처와 운영의 결과가 결국 K팝 아티스트와 엔터사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한 선물이란 명목하에 이뤄진 물타기 사태가 국가적 폭력성을 내포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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