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이준호·임윤아 열연 돋보였던 '킹더랜드' 종영
JTBC 역대 시청률 7위, 이보영 '대행사' 못 넘었다
이준호·임윤아 열연 돋보였던 '킹더랜드' 종영
JTBC 역대 시청률 7위, 이보영 '대행사' 못 넘었다
![이준호, 임윤아 /사진=텐아시아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BF.34123520.1.jpg)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배우 이준호, 임윤아의 열연이 다 한 JTBC 드라마 '킹더랜드'가 막을 내렸다. 마지막까지 모두가 뜬금없이 착해지는 '뻔한' 해피엔딩으로 황당함을 자아냈지만, 그마저도 미소 지으며 보게 한 건 순전히 두 주연배우의 로맨스 케미 덕이다.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는 거뒀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은 이뤄내지 못했다. 지난 6일 종영한 '킹더랜드'는 꽉 닫힌 행복한 결말이었다. 천사랑(임윤아 분)은 킹호텔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호텔을 만들었고, 구원(이준호 분)은 킹호텔을 글로벌 호텔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각자 자신의 꿈을 이룬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다.
![사진='킹더랜드' 방송 캡처본.](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BF.34166409.1.jpg)
'킹더랜드'는 방송 초반부터 유치한 설정들과 부족한 연출력들은 지적받아왔다. 그런데도 시청률 상승을 이룬 데는 임윤아와 이준호의 로맨스 시너지가 부족한 부분들을 메웠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이것 역시 한계가 다다랐다. 둘의 본격적인 열애가 시작되고 나서는 시청률 상승세가 꺾인 것.
매회 계속되는 두 사람의 키스신은 오히려 극의 몰입도를 깨트렸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사라지고 본 것 같은 장면들만 반복되며 재미 역시 반감됐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와 클리셰 한 설정은 여전했다.
!['킹더랜드' /사진제공=JTBC](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BF.34161225.1.jpg)
작품성만 놓고 봤을 때 '킹더랜드'가 13%의 시청률을 받을 만했냐는 데는 의문이다. 그러나 유치하면서도 보게 되는, 중독성 있는 드라마였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화제성으로도 입증이 됐다.
임윤아, 이준호는 '킹더랜드'로 각각 2연타 흥행 배우가 됐다. 임윤아는 영화부터 드라마까지 활약하며 그 어느 때보다 배우로서 화려한 전성기를 맞았다. 이준호 역시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까지 성공시키며 대세 배우를 지나 명품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킹더랜드'는 두 사람의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 작품으로 기억될 듯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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