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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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형제’ 오만석이 복수의 끝을 결심했다.


JTBC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 지난 방송에서 이하늘(오만석)은 노명남(우현)이 살해 위협을 받고 중태에 빠지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노명남이 2년 전 전두현 살인 사건의 목격자로 수사에 도움이 될만한 결정적인 진술을 한 직후 벌어진 일이었다. 이하늘은 전두현 사건의 진범이자, 노명남 살해를 지시한 국회의원 변종일(최광일)을 납치했다.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진실 고백을 종용했다.


변종일은 27년 전 소평호수 노숙자 살인사건을 은폐한 주범이다. 당시 태강고등학교를 다녔던 진범 이태만, 최종남, 신경철, 나상우는 그저 10대의 마지막을 즐기는 유흥으로 이 같은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그리고 이들 부모는 돈과 권력을 이용해 당시 담당 형사였던 변종일을 매수했다. 변종일은 악덕 사채업자 전두현을 가짜 목격자로 앞세웠고, 사건 당시 소평호수 부근에서 노숙중이던 노명남을 체포했다. 그도 모자라 폭력을 동반한 강압 수사로 노명남에게 자백을 받아내 수사를 종결시켰다.


그의 악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건 현장을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를 가지고 있던 이하늘에게서 그 사본을 빼앗은 뒤 죽이려 했다. 하지만 동생 강산(배현성)이 ‘신의 기적’을 보여줬다고 믿었던 십자가 문신남 덕분에 이하늘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고, 이후 자신의 존재를 지우고 유령 같은 삶을 살았다. 그 사이, 변종일은 비디오테이프 원본을 가지고 있던 동주(정우)의 아버지 찬성 역시 뺑소니 사고를 위장해 살해했다.


변종일은 이후 진실을 은폐한 대가로 승승장구, 지금의 국회의원 자리까지 올랐다. 그런데 2년 전 가짜 목격자 행세를 했던 전두현이 돈을 요구하자, 그마저 자살로 위장해 살해했다. 하지만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출소한 뒤, 변종일 주변을 맴돌던 노명남이 이를 목격했고 이하늘에게 도움을 청했다. 악마의 수레바퀴는 멈추지 않았고, 되레 더 사악해졌다는 걸 알게 된 이하늘은 악마를 심판하지 않는 신 대신 자신이 끝내기로 결심했다. 그 첫 번째 스텝은 변종일이 자살로 위장한 전두현의 살해 현장에 조작된 증거를 남겨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진범 중 한 사람인 영화감독 신경철도 현장에 그의 성폭행 동영상과 십자가 나무조각을 남긴 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았다. 변종일은 자신이 누명을 씌웠던 노명남에게도 마수를 뻗친 것. 자동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 자살로 위장, 그를 죽이려고 했다. 때마침 진술을 확인하러 찾아온 박현수(박유림)와 이병만(안내상)에 의해 발견돼 죽음은 면한 노명남은 현재 위독한 상태다. 결국 이하늘은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또다시 범죄를 저질러온 변종일을 납치했다.


하지만 공개된 예고 영상을 보면 이하늘의 복수극에 변종일의 죽음은 없는 듯하다. 변종일의 영상을 소평호수 사건의 주동자인 태강그룹 회장 이태만(이성욱)에게 보낸 후, 변종일에겐 “내가 끝장내고 싶은 건 당신이 아니다”라며 풀어준 것. 상상했던 것과 다른 시나리오 전개가 예측되는 바.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기적의 형제’에서 이하늘의 예측불가 복수극은 앞으로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기적의 형제’는 매주 수, 목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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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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