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한국인의 식판' 방송 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BF.34159682.1.jpg)
먼저 지난주 급식군단을 긴장케 한 화덕 사건은 멤버들의 기지와 협동으로 급한 불을 막을 수 있었다. 게다가 주방을 비워줘야 했던 상황도 의뢰인인 와이너리 총괄 셰프의 배려로 계속 쓸 수 있게 되면서 촉박했던 시간도 여유가 생겼다.
다시 순조롭게 급식을 준비할 수 있게 된 가운데 이번에는 이연복의 입에서 “비상이다. 이거, 진짜 비상”이란 말이 나오면서 다시 주방에 긴장감이 드리워졌다. 보쌈백김치용으로 삶은 배추가 자꾸만 찢어지고 흐물흐물해진 것.
![사진=JTBC '한국인의 식판' 방송 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BF.34159684.1.jpg)
하지만 진짜 위기는 따로 있었다. 한 시간 전 여유있게 취사를 해 놓은 밥이 되지 않았던 것. 배식 시간까지 30분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이기에 급식군단은 완전히 멘붕에 빠져버렸고 또다시 ‘밥 잔혹사’가 펼쳐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대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수만은 없는 터. 1분 1초가 급한 상황인 만큼 급식군단은 밥을 살리기 위해 재빠르게 해결책을 모색했고 의뢰인 셰프 덕에 다시 한번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급식을 맛본 와인메이커들과 그 가족들은 오색찬란한 음식들에 흥미를 보였고 조심스레 그 맛을 음미해 갔다. 고소한 맛과 진한 풍미가 일품인 들깨수제비는 리필을 불렀으며 훈제수육과 보쌈백김치의 궁합은 이탈리아인들도 인정할 정도였다. 건강한 맛이 느껴지는 호박선과 한국의 매운맛을 보여준 오징어강회는 고개를 끄덕이게 할 정도였다. 마지막 디저트로 준비한 씨앗호떡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맛있게 즐겨 K-디저트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다만 호박선을 먹는 데 어려움을 겪던 한 아이는 씹을수록 얼굴이 일그러졌고, 결국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쳐들며 맛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급식군단은 총점 8.7로 목표 만족도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보답으로 프레스코발디 가문의 특별한 와인인 1961년산 빈티지 와인을 선물 받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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