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중매술사' 방송 화면.
사진=KBS Joy '중매술사' 방송 화면.
나이가 무기인 중매 시장에서의 냉정한 현실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Joy ‘중매술사’에는 ‘보살펴 주고 싶은 3살 연하’를 중매 조건 중 하나로 내건 남성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20년 경력 성혼의 신 이지윤 레드 중매술사와 2030 세대가 인정한 결혼 알파고 박근덕 그린 중매술사가 첫 출연하게 됐고, 극현실주의 독설가로 알려진 김은주 블루 중매술사와 MZ전문 중매퀸 김리나 옐로 중매술사가 다시 한번 출연했다.

IT 스타트업 프로그램 개발자인 의뢰인은 복잡한 코딩보다도 어려운 ‘자신과 맞는 결혼 상대’를 찾고 싶어 ‘중매술사’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의뢰인에게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했다는 10년 지기 친구는 “평소 스윗하고 다정하지만 철학 얘기는 하지 말라”는 조언을 남기며 친구의 매칭 성공을 응원했다.

큰 키와 고학력 등 화려한 스펙을 갖춘 의뢰인의 중매 매칭 점수는 84점으로, 워라밸이 없는 바쁜 업무가 마이너스 요인으로 지적됐으나 김은주 블루 중매술사는 IT 개발자라는 직업이 연애할 땐 인기 없지만 결혼 상대로는 인기라는 의견을 밝혔다.

첫 번째 중매 조건으로 내건 ‘쌍꺼풀 없는 큰 눈’ 조건 검증을 위해 의뢰인은 4명의 선녀들이 착용하고 있던 가면의 끈을 풀고 10초간 눈맞춤을 하며 첫인상 선택을 이어갔고, 두 번째 조건으로 ‘현명한 소비를 하는 여성’이 공개되면서 선녀들의 한 달 항목별 지출 그래프도 공개됐다.

마지막 조건으로 ‘보살펴 주고 싶은 3살 연하’가 공개되면서 중매 시장에서의 나이 조건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오갔다.

의뢰인은 “나이는 어리고 정신 연령은 높은 여자”를 선호한다며 선녀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MC 신동엽의 “여성 회원들도 연하를 원하는 경우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은주 블루 중매술사는 “연하를 원하는 30대 후반~40대 여성은 매칭 난이도가 높은데 남자들이 연상을 보지 않기 때문”이라며 “40대 남성도 40대 여성은 안 본다”라고 중매 시장의 힘든 현실을 밝혔다.

최종 결과 의뢰인은 프리랜서 마케터 겸 크리에이터인 김은미 레드 선녀를 선택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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