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김종국, 양세형, 미미와 특별 게스트로 함께한 하이라이트 윤두준은 118년 채탄의 역사를 지닌 화순광업소에 방문해 실제 광부들과 함께 막장으로 향하며 광부들의 엄청난 근무강도를 체감했다. 이중 안전계원 직책을 맡은 윤두준은 막장으로 이동하는 인차에 몸을 실은 김종국, 양세형, 미미를 향해 "인차 밖으로 신체를 노출하면 신체가 훼손될 수 있다. 일어서면 상체가 훼손될 수 있다.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아라"고 안전 수칙을 전하며, 한 치의 실수도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지하세계를 실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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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화순광업소 광부 문병일은 "작업복 기본 세 벌씩 가지고 다닌다"며 땀과 습기로 젖은 옷을 세 번은 갈아입어야 하는 탄광의 고된 노동환경을 털어놓았다. 또한 이성환은 "처음에는 굴사갱으로 내려오는 것이 힘들고 무서웠다. 이무기의 목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도사리고 있는 사고의 위험성과 두려움을 밝히기도 했는데, 80년대에 화순광업소에서도 일주일 평균 1명 정도가 순직했으며 3년 전까지 총 순직자가 200명이 넘는다는 사실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뿐만 아니라 임용귀는 "탄가루가 잘 안 지워진다. 눈에서 탄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선배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퇴직 후 3년 정도는 몸에서 까만 게 나온다고 하더라"고 고충을 전했다. 하지만 광부들은 고된 업무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는 낯빛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일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근심 걱정을 가지면 안된다. 잠깐의 딴 생각이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라면서 "예전에 안전모에 달린 헤드라이트를 태양이라고 부르던 선배님이 계셨다. 우리는 늘 큰 태양을 하나씩 가지고 다닌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자랑해 먹먹한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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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형과 미미는 출하용 석탄을 만드는 곳이자 유일한 여성 직원들이 근무하는 공간인 선탄장에 찾아가 담당 직원들의 고충을 함께 나눴고, 김종국과 윤두준은 석탄이 실린 광차를 이동시키는 티블링실에서 마무리 작업까지 완수했다. 또한 김종국과 윤두준은 화순광업소의 안전을 책임지는 31년 차 광부 김동욱을 만나 인생의 전부를 바친 일터를 한순간에 잃게 된 심경을 전해 듣기도 했다. 김동욱은 "화순광업소는 제 인생이다. 제 인생의 한 부분이 문 닫는 걸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이다. 그래서 그날은 결근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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